밸리디아, ‘뱅가드 러셀 1000 그로스 ETF(VONG)’ 팩터 분석 보고서 발표

대형 기술주 중심 ETF, 투자 팩터 관점에서 조명

투자 리서치 기업 밸리디아(Validea)가 ‘뱅가드 러셀 1000 그로스 ETF’(티커: VONG)에 대한 심층 팩터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해당 ETF가 가치(Value)·모멘텀(Momentum)·퀄리티(Quality)·저변동성(Low Volatility) 등 네 가지 주요 투자 팩터에 어떻게 노출돼 있는지를 1~99점으로 계량화해 제시한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VONG는 대형주 성장주(Large-Cap Growth) 지수인 ‘러셀 1000 그로스 인덱스’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로, 기술(Technology) 섹터 비중이 가장 높고 세부 업종으로는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분야가 핵심을 이룬다. 밸리디아는 “VONG는 순수 성장주 지표에 충실하면서도 품질과 모멘텀 측면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팩터 점수는 다음과 같다.

※ 1~99점, 99점이 해당 팩터에 대한 최대 노출을 의미
가치(Value): 10점|모멘텀(Momentum): 93점|퀄리티(Quality): 96점|저변동성(Low Volatility): 55점

즉, VONG는 가치주 성향은 미미(10점)하지만 모멘텀과 퀄리티가 각각 90점대를 기록해 상승 추세 지속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이 모두 뛰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주가 변동 리스크를 나타내는 저변동성 점수는 55점으로 중간 수준을 보였다.


투자 팩터란 무엇인가?

‘팩터 투자’(Factor Investing)는 특정 특성—예컨대 가치, 성장, 수익성, 변동성, 크기, 모멘텀—이 장기간 초과 수익을 설명할 수 있다는 학술 연구에 기반한 전략이다. ETF 업계는 이러한 팩터를 지수 설계·펀드 운용에 적극 활용하며, 투자자는 단일 팩터 또는 멀티 팩터 ETF를 통해 손쉽게 노출을 조절할 수 있다.

모멘텀 점수가 높다는 것은 최근 6~12개월 주가가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음을 의미한다. 퀄리티 점수는 매출 성장,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등 재무 안정성을 반영한다. 저변동성은 동일 기간 주가 등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는지를 측정한다.


VONG, 대형 기술주 비중 50% 육박

VONG 포트폴리오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종목을 상위에 포진한다. 기술 섹터 비중은 45% 이상, 그 뒤를 통신서비스·소비재 섹터가 잇는다. 밸리디아는 “특정 섹터 집중도가 높지만, 러셀 1000 지수를 기반으로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시장 대표성 또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F 순자산(AUM)은 467억 달러(약 60조 원)로 추산되며, 운용보수는 0.08%로 동종 대형 성장 ETF 대비 낮은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이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해 집중도가 다소 높은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밸리디아의 분석 방법론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등 투자 거장(Guru)의 전략을 양적 모델로 재해석한 시스템을 운용한다. ETF 분석 역시 이 같은 모델을 확장해 각 종목 비중·재무 지표·기술적 지표를 종합 점수화한다.

밸리디아 측은 “팩터 점수는 과거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면서도 “VONG의 모멘텀·퀄리티 최상위권 점수는 현재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장 모멘텀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여부가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AI(인공지능)·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기술 섹터 실적에 긍정적일 경우 VONG 모멘텀 점수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대형 기술주가 지수 내 비중을 과도하게 차지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분산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저변동성 점수 55점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단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내 다른 자산—예컨대 채권, 고배당주, 저변동성 ETF—와 병행해 리스크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


밸리디아 회사 개요 및 면책 조항

2003년 설립된 밸리디아는 퀀트(계량) 기반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관과 개인투자자에게 맞춤형 종목·ETF 추천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 회사는 “본 보고서에서 제시된 의견은 필연적으로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통계적 추정치이며, 나스닥(Nasdaq) 등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 원문은 “여기서 표현된 견해는 오로지 저자의 개인적 의견이며, 반드시 발행사 또는 거래소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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