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밸리디아(Validea)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모틀리 풀(Motley Fool)’ 기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 전문기업 D-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Inc, 티커: QBTS)이 52%의 종합 점수를 기록하며 소형주 성장주 전략 관점에서 ‘보통 이상의 관심 대상’으로 분류됐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총 22가지 ‘구루 전략’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는 그중 소형주 성장주 투자모델에 해당한다. 해당 모델은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견실한 재무 지표와 강한 주가 모멘텀을 동시에 갖춘 종목을 찾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점수가 80% 이상이면 전략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QBTS의 52%는 아직 매수 시그널에 이르지 못한 수준이지만, 상대 강도(Relative Strength)·매출 성장률·주가·유동성 지표 등 다수 항목에서 ‘통과(PASS)’ 판정을 받은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1. 구체적인 평가 항목 및 결과
밸리디아는 아래 17개 지표를 통해 QBTS를 점검했다. PASS 항목은 굵게, FAIL 항목은 밑줄로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 RELATIVE STRENGTH: PASS
• COMPARE SALES AND EPS GROWTH TO THE SAME PERIOD LAST YEAR: PASS
• PROFIT MARGIN: FAIL
• INSIDER HOLDINGS: FAIL
• CASH FLOW FROM OPERATIONS: FAIL
• PROFIT MARGIN CONSISTENCY: FAIL
• R&D AS A PERCENTAGE OF SALES: FAIL
• CASH AND CASH EQUIVALENTS: PASS
• INVENTORY TO SALES: PASS
• ACCOUNTS RECEIVABLE TO SALES: PASS
• LONG-TERM DEBT/EQUITY RATIO: PASS
• “THE FOOL RATIO”(P/E TO GROWTH): FAIL
• AVERAGE SHARES OUTSTANDING: PASS
• SALES: PASS
• DAILY DOLLAR VOLUME: FAIL
• PRICE: PASS
• INCOME TAX PERCENTAGE: FAIL
결과적으로 PASS 10개, FAIL 7개로 집계됐다. 특히 ▲재무 건전성(부채비율) ▲재고·매출 비율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은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영업이익률 ▲현금흐름 ▲R&D 투자 대비 성과 지표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2. ‘모틀리 풀’ 전략이란?
‘모틀리 풀 전략’은 미국 재테크 커뮤니티 모틀리 풀(Motley Fool)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가드너(David Gardner)와 톰 가드너(Tom Gardner) 형제가 제시한 소형주 성장주 선별법이다. 두 사람은 우스꽝스러운 모자 차림의 공개 행사로 유명하지만, 장기적인 초과 수익률로 월가의 주목을 받아 왔다. 핵심은 “작더라도 매년 두 자릿수 매출·이익 성장을 이어가는 기업”을 발굴하되, 주가 모멘텀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는 점이다.
밸리디아는 이러한 룰을 정량화해 온라인 포트폴리오·스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22개 ‘구루 모델’ 중에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즈바이크 전략도 포함돼 있다.
3. 전문 기자 시각 – 성장성과 리스크를 모두 들여다볼 필요
양자 컴퓨팅은 차세대 슈퍼컴퓨팅으로 꼽히지만, 아직 상업화 초기 단계다. D-웨이브 퀀텀은 △퀀텀 어닐링(Quantum Annealing) 하드웨어 △클라우드 기반 양자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 드러난 수익성·현금흐름 부진은 사업 모델이 ‘규모의 경제’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프로핏 마진(PROFIT MARGIN)과 영업현금흐름(CASH FLOW FROM OPERATIONS)이 동시에 ‘FAIL’을 받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단기적 실적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부채비율·유동성 지표가 양호해, 추가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긍정적 신호도 확인됐다.
4. 생소한 금융·투자 용어 해설
• 상대 강도(Relative Strength): 최근 12개월 주가 수익률이 시가총액 유사 기업 대비 얼마나 우월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 ‘더 풀 비율(The Fool Ratio)’: 주가수익비율(P/E)을 이익 성장률(EPS Growth)로 나눈 값으로, 값이 낮을수록 성장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 R&D 매출 비중: 연구·개발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기술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다.
5. 향후 관전 포인트
전문가들은 퀀텀 컴퓨팅 산업 규모가 2030년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출처: 시장조사기관 프리던스 앤드 설리번. 이 과정에서 D-웨이브 퀀텀은 기술 선점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재무적 턴어라운드 시점이 지연될 경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점수 52%는 관망 단계다. 하지만 양자 기술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면 점수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밸리디아 측은 이같이 평가하며, 투자자들에게 “재무 및 기술 지표의 분기별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 본 기사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필자 혹은 정보 제공자의 것이며, 반드시 NASDAQ 혹은 밸리디아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