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자판기’처럼 현금 쏟아내는 4대 우량 종목

개요

현금 창출 능력이 탁월한 일부 성숙 기업은 성장 투자를 집행하고도 남는 막대한 이익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한다. 코카콜라, 엑슨모빌, 존슨앤드존슨, 킨더모건은 그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들은 안정적이고도 꾸준한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을 바탕으로 ‘현금 자판기’처럼 배당금을 찍어낸다.

2025년 8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위 네 종목은 최근 수년간 배당 성과에서 시장 평균을 훨씬 앞지르며 장기 투자자의 핵심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본 기사는 해당 기업의 실적 지표, 배당 정책, 향후 투자 계획을 면밀히 번역‧정리하고, 기자의 추가 해설을 곁들여 전달한다.

먼저 코카콜라(NYSE: KO)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청량음료·생수·차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작년 한 해에만 108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고, 이 가운데 85억 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다. 최근 15년 동안 누적 배당액은 약 1,000억 달러에 달한다. 2025년 초 배당을 5.2% 추가 인상하며 63년 연속 배당 증액 기록을 세웠고, 이는 50년 이상 배당을 늘린 ‘배당킹(Dividend Kings)’ 클럽에 해당한다.

주목

기업별 상세 분석

1) 코카콜라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매출을 연 4~6% 유기적 성장세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PS(주당순이익)는 중·후반 한 자릿수 비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가운데 90~95%를 현금화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안정적 유통망과 브랜드 파워를 감안할 때 코카콜라의 배당 성장은 지속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자본적 지출(CAPEX) 등 고정투자 후에도 남는 순현금을 뜻한다. 잉여현금이 많을수록 주주 환원 여력이 커진다.

2) 엑슨모빌(NYSE: XOM)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인 엑슨모빌은 지난해 550억 달러의 영업현금흐름—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가스 가격이 역사적 평균 수준에 머문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다. 잉여현금흐름은 362억 달러에 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배당 167억 달러, 자사주 매입 193억 달러 등 총 360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이는 S&P500 상장사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회사는 2030년까지 주요 성장 프로젝트와 퍼미언 분지 개발에 1,6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연간 현금흐름을 2030년까지 추가로 300억 달러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 결과 향후 5년간 누적 잉여현금 1,650억 달러가 예상돼 배당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 엑슨모빌은 42년 연속 배당을 늘려 왔으며, 이는 S&P500 기업 중 단 4%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주목

3) 존슨앤드존슨(NYSE: JNJ)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인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20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연구개발비만 170억 달러를 투입하며 전 세계 R&D 투자 상위권을 유지했다. 회사는 2024년 배당으로 118억 달러를 지급했으며, AAA 등급(전 세계 상장사 중 단 2곳)에 빛나는 ‘철벽’ 재무구조를 유지한다. 지난 1년 반 동안 전략적 인수합병(M&A)에 32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막대한 R&D와 M&A 투자는 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해 향후 수익 및 현금흐름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J&J 역시 올해 63년 연속 배당 인상을 단행해 배당킹 지위를 확보했다.

4) 킨더모건(NYSE: KMI)

북미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운용사 중 하나인 킨더모건은 take-or-pay(미사용량까지 요금을 보장하는 계약) 및 헤징 계약으로 연간 매출의 69%를, 수수료 기반 구조로 26%를 잠그며 현금흐름의 예측 가능성을 극대화했다. 올해 영업현금흐름 예상치는 59억 달러이며, 예상 배당 총액은 26억 달러다.

회사는 2030년까지 93억 달러 규모의 성장 프로젝트 백로그를 보유한다. 사업시설이 상업 운영에 들어갈 때마다 추가 현금이 유입돼 향후 배당 확대에 동력을 제공한다. 현재 8년 연속 배당 인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 관전포인트

지속 가능성: 네 기업 모두 안정적 FCF 생산모델을 갖췄다. 각 산업의 진입장벽—글로벌 브랜드(코카콜라), 대규모 생산설비(엑슨모빌·킨더모건), 특허·규제(존슨앤드존슨)—이 높아 경쟁 침투 위험이 낮다.

배당 성장률과 물가: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3%대 중·장기 평균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이들 기업의 연평균 배당 성장률(4~7%대)은 실질 구매력을 지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위험요인: 원유·가스 가격 변동성(엑슨모빌), 규제 리스크(헬스케어), ESG 압력 등이 잠재 부담이다. 그러나 막대한 현금창출력은 경기 하강기에도 배당을 유지·조정할 ‘버퍼’로 작용한다.

현금 이미지


주주환원 프로그램 및 비교

네 기업의 최근 12개월 총 주주환원 규모는 약 6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다수 국가 GDP와 맞먹는 수준으로, 안정적 배당을 추구하는 연기금·보험사의 편입 비중이 높은 이유다.

배당 성장


향후 전망

① 코카콜라는 무알코올 음료 시장 성장과 가격결정력(price power)을 바탕으로, 2025~2030년 EPS 연평균 6%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본다.
② 엑슨모빌은 퍼미언 분지 생산량 증대와 저탄소 사업(수소·탄소포집)에 투자를 확대해 에너지 전환 시나리오에서도 현금창출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③ 존슨앤드존슨은 이머징 마켓 의료 수요와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강화로 매년 두 자릿수 R&D 효율을 노린다.
④ 킨더모건은 북미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붐에 따른 가스 파이프라인 수요 증가로 장기 계약을 확대할 공산이 크다.

*본 기사에서 다루는 재무수치는 회사 발표 및 나스닥닷컴 자료에 기반하며, 달러(US$) 기준이다.


기자 해설 및 결론

주식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서 ‘현금 창출력’과 ‘지속 가능한 배당’은 어떤 시장 국면에서도 가치가 퇴색하지 않는다. 코카콜라·엑슨모빌·존슨앤드존슨·킨더모건은 각각 산업은 다르지만, 1) 압도적 시장 지위, 2) 장기 투자계획, 3) 주주친화적 정책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배당 수익률뿐 아니라 총주주수익률(TSR) 관점에서도 매력적이라 분석한다.

다만 원자재·규제 등 산업 특유 리스크를 감안해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을 권한다. 특히 연금·보험 등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나 안정적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개인에게는 포트폴리오의 ‘디펜시브 코어’ 역할을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이미지

※ 모틀리풀(Motley Fool) 기준 ‘Stock Advisor’ 모델 포트폴리오 수익률(2025년 8월 25일 기준)은 1,049%이며, 동일 기간 S&P500 수익률 185%를 크게 상회한다. 모틀리풀은 코카콜라를 보유하지 않았으며, 킨더모건·존슨앤드존슨을 보유·추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