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21세기 첫 20년 동안 미국 주요 방산주는 평균 매출 대비 1.4배(1.4x)의 EV/S로 거래됐다.
• 현재 동일 종목의 EV/S는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 방위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가격 부담과 리스크 역시 확대되고 있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필자는 지난 1년 넘게 방산주의 과대평가 가능성을 지적해 왔다. 경고 직후 다수 종목이 하락했지만, 최근 주가는 반등했고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
무엇이 달라졌나
최근 방산주 평균 EV/S는 2.77배로, 20년 장기평균 1.40배를 거의 두 배 웃돈다. 이는 신규 투자자에게 불리한 신호다.
과거 데이터가 말하는 것
필자는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활용해 2004~2013년, 2014~2023년, 그리고 2004~2023년 세 구간으로 나눠 EV/S(Enterprise Value to Sales) 평균을 산출했다. EV/S는 시가총액에 순현금 또는 순부채를 더한 기업가치를 연간 매출로 나눈 지표다. 시가총액만 반영하는 P/S(Price to Sales)보다 부채 부담을 고려한다는 차이가 있다.
“21세기 초 방산주는 매출과 비슷한 가격으로 거래됐지만, 지난 10년간 꾸준히 올라 현재는 매출의 1.89배가 ‘새로운 정상’이 됐다.”
그러나 오늘날 EV/S가 2.77배라는 사실은, 심지어 이 새로운 정상조차 크게 상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부 종목별 장기·현재 밸류에이션 비교
• Boeing: 20년 평균 1.36배 → 현재 2.74배(EV/S)
• General Dynamics: 1.36 → 1.86
• Huntington Ingalls: 0.64 → 1.13
• Kratos Defense & Security Solutions: 1.59 → 9.20
• Leidos Holdings: 1.34 → 1.62
• L3Harris Technologies: 2.14 → 2.91
• Lockheed Martin: 1.30 → 1.69
• Northrop Grumman: 1.34 → 2.43
• RTX Corp: 1.74 → 2.95
• Textron: 1.24 → 1.16
평균: 1.40 → 2.77
특히 Kratos의 EV/S 9.20배는 극단적이다. 반면 Textron은 역사 평균보다 낮아 방산 대형주 중 비교적 저렴하다.
최근 3개월간 변화
지난 5월 집계와 비교하면, Lockheed Martin을 제외한 전 종목의 EV/S가 추가 상승했다. Lockheed는 최근 10억 달러 규모의 기밀 항공우주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비용 인식으로 주가가 눌린 상태다.
리스크 확대
• 평균 EV/S 2.77배는 장기 ‘공정 가치’ 대비 거의 두 배다.
• 지정학적 긴장은 단기적으로 주가를 지지할 수 있지만, 고평가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지정학적 배경
남중국해 긴장 고조, 중동의 지속적 분쟁, 유럽의 전면적 지상전 등으로 방위 수요는 견조하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가 밸류에이션 정당화에 충분한지는 의문이다.
“향후 10년간 방산주는 S&P500을 상당 폭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용어 해설
• EV/S(Enterprise Value-to-Sales): 시가총액에 순부채를 더한 기업가치를 총매출로 나눈 지표.
• P/S(Price-to-Sales):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값으로, 부채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EV/S와 다르다.
투자자들은 두 지표를 함께 확인함으로써, 기업의 실제 부담을 더 입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결론 및 전망
방위산업은 호황 국면이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향후 수익률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EV/S가 3배를 웃도는 구간에 진입한 종목은 가격 조정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므로 유의해야 한다.
*본 기사에 언급된 기업 및 수치는 2025년 8월 17일 기준 Yahoo! Finance 및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