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디아 ‘워런 버핏 모델’ 분석에서 93% 점수 받은 ADP 주식, 장기 예측 가능성과 낮은 부채로 주목

■ 자동 데이터 프로세싱(ADP) 주식, ‘워런 버핏 환자형 투자자(Patient Investor) 모델’ 최고 점수

투자 전략 분석 전문기업 발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 데이터 프로세싱(AUTOMATIC DATA PROCESSING INC, 종목코드 ADP)가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워런 버핏의 ‘환자형 투자자(Patient Investor)’ 모델에서 93%라는 높은 평점을 획득했다. 해당 전략은 장기간 예측 가능한 수익성, 낮은 부채, 합리적 가치에 중점을 둔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ADP는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되며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업종 기업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재무 건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 모델 기준으로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으로 간주되는데, ADP는 93%를 기록해 ‘강한 매력’ 범주에 진입했다.

버핏 모델은 연간 이익 예측 가능성(Earnings Predictability), 부채 상환 능력(Debt Service),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본이익률(ROTC),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유보이익 활용도(Use of Retained Earnings), 자사주 매입(Share Repurchase), 초기 수익률(Initial Rate of Return), 기대 수익률(Expected Return) 등 9가지 핵심 지표를 종합 평가한다. ADP는 모든 항목에서 ‘PASS’를 받았다.

주목

◆ 세부 점검: 9개 항목 전원 통과

이익 예측 가능성: ADP는 10년 이상 꾸준한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해 장기 실적 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채 상환 능력: 현금흐름 대 부채 비율이 안정 범주에 있어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에도 버틸 여력이 높다.

ROE·ROTC: 최근 10년 평균 ROE와 ROTC가 버핏 기준치(15% 이상)를 상회해 자본 효율성이 우수하다.

잉여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플러스이며, 배당‧투자‧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목

유보이익 활용도 및 자사주 매입: 이익 잉여금을 생산적 투자와 꾸준한 자사주 소각에 사용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냈다.

초기·기대 수익률: 현재 주가 대비 예상 현금흐름을 감안한 내재 수익률이 모델의 허용범위를 충족했다.

발리디아 측은 “ADP는 버핏이 선호하는 ‘견고한 해자(Moat)’와 유사한 경쟁우위를 보유했으며, 비즈니스 모델의 예측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 워런 버핏 모델과 발리디아 플랫폼이란?

환자형 투자자(Patient Investor) 모델’는 워런 버핏의 공시 자료와 주주 서한을 바탕으로 발리디아가 수치화한 알고리즘이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여부장기 실적 안정성을 복합적으로 점검한다. 버핏 특유의 ‘기업을 사는 투자’ 철학을 정량화한 접근으로, 주가 변동보다 비즈니스 본질을 중시한다.

발리디아는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츠바이크 등 투자 대가 22인의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모델 포트폴리오’와 개별 종목 리포트를 제공한다. 각 전략별 알고리즘은 최소 10년 이상 퍼블릭 데이터 백테스트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 ADP 기업 개요 및 최근 동향

ADP는 給与·인사(HR) 솔루션 및 아웃소싱 서비스 분야 글로벌 1위 업체로, 2024 회계연도 매출 188억 달러, 시가총액 약 1,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 고객사만 100만 곳이 넘으며, 클라우드 기반 ‘라이프사이클 인게이지먼트’ 플랫폼 확장을 통해 높은 리커링(반복) 매출 구조를 확보했다.

최근 발표된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2%로 개선됐다. 회사는 2.9% 수준의 주당 배당성장률을 유지하면서도 활발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병행, 총 20억 달러 한도 중 12억 달러를 이미 집행했다.


◆ 투자 지표 용어 설명*

*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CAPEX)를 차감한 값. 기업이 실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현금 규모를 보여준다.

초기 수익률(Initial Rate of Return): 투자 시점에 예상되는 연간 현금흐름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로, 채권의 ‘표면이율’과 유사한 개념이다.

예상 수익률(Expected Return): 회사의 미래 현금흐름 성장률을 가정해 할인한 뒤 현재 주가와 비교해 산출한 장기 복합 수익률이다.


◆ 기자 해설: ‘안전 마진’과 구조적 성장의 결합

ADP가 버핏 모델에서 ‘만점’에 가까운 93%를 획득한 것은 단순히 수치상의 호재를 넘어,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가변성이 작고 장기 계약 기반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방증한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페이롤 자동화와 글로벌 인재 관리 솔루션 확장으로 TAM(총주소가능시장)을 넓히고 있어, 고성장주임에도 ‘방어주’적 성격을 동시에 띤다는 평가다.

그러나 현 주가가 2025 회계연도 EBITDA의 22배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일부 투자자는 가치 부담을 우려한다. 낮은 부채비율(자본 대비 0.4배)과 안정적 배당 증가는 이러한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이다.

기자의 판단으로는, 인플레이션·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현금흐름 민감도가 낮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채용 시장 둔화 시 인사 서비스 수요가 일시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은 투자 시 감안해야 한다.


◆ 워런 버핏 인물 정보 요약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CEO로, 수십 년간 S&P500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순자산은 1,270억 달러이며,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칭처럼 검소한 생활과 간결한 화법으로 유명하다.

그의 투자 철학은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사업’,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 ‘합리적인 가격’ 3대 원칙으로 요약된다. 오늘날 발리디아를 포함한 다양한 퀀트 플랫폼이 버핏의 정성적 요소를 정량화하려 시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발리디아 및 데이터 출처

발리디아는 투자 구루 22인의 공시·저서를 바탕으로 알고리즘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모든 데이터는 가치라인(Value Line),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등 공식 재무 지표를 사용해 주간 업데이트된다.

나스닥 측은 “상기 의견은 필진 개인 견해이며, 나스닥 주식회사(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