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대형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가 미국 개인대출 전문 기업 베스트에그(Best Egg)를 8억 달러(한화 약 1조 9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자사의 개인 금융 사업 확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2025년 10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바클레이즈가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대규모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다.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C.E.O.) C.S. 벵카타크리슈난(C.S. Venkatakrishnan)은 "미국의 크고 정교한 소비자 금융 시장에는 바클레이즈가 성장할 수 있는 풍부한 기회가 존재한다"며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 인수 배경과 전략적 의미
베스트에그는 개인대출 오리지노레이터1로, 자체 플랫폼을 통해 신용점수 평가·대출 승인·자금 집행 과정을 처리해왔다.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 대출 상품을 기획·중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클레이즈는 이미 신용카드와 저축 상품을 중심으로 미국 리테일 금융에 진출해 왔으나, 개인대출 포트폴리오 확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바클레이즈는 대출 규모를 단숨에 확대하고, 기술 기반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실질적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계산이다.
• 거래 구조 및 재무적 조건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인수금액 8억 달러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며, 거래 종결 시기·규제 승인 절차 등 세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양사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가급적 빠른 시점에 딜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베스트에그의 기존 경영진이 일부 잔류해 플랫폼 운영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인력·조직 개편안은 확인되지 않았다.
• 시장 평가 및 전망
이번 발표 직후 영국·미국 금융시장은 바클레이즈의 공격적인 M&A 행보에 주목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고금리 환경 속에서 개인대출 수익률이 확대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바클레이즈가 리스크 관리와 고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를 향후 관전 포인트로 지목했다. 반면, 아직 구체적 실적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시장 변동성과 대출 부실률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 용어 해설
1 개인대출 오리지노레이터(personal loan originator)란, 은행·신용조합 등 전통 금융기관이 아닌 회사가 자체 플랫폼을 통해 대출 신청을 접수하고, 신용평가·승인·자금 지급 과정까지 직접 주도하는 사업 모델을 의미한다. 고객은 온라인·모바일로 대출을 신청하고, 오리지노레이터는 투자자에게 대출 채권을 매각하거나 자체 보유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최근 핀테크 성장세와 맞물려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 기자 시각
단 166단어로 구성된 원문이 시사하듯, 이번 발표는 "사실"만을 핵심적으로 전달한다. 그럼에도 바클레이즈의 전략은 분명하다. 영국 은행들이 브렉시트 이후 유럽 본토 대신 미국 내 소비자 금융 부문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흐름을 재확인하는 사례다. 거래 금액 8억 달러는 대형 글로벌 은행 기준으로 보면 중소 규모이지만, 기술 기반 플랫폼을 확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기적 효과는 단순 금액을 넘어설 수 있다. 특히, 정교한 데이터 분석·맞춤형 금리 산정·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이 기대되며, 이는 곧 미국 소비자 금융 시장에서 바클레이즈의 경쟁 우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기사에는 구체적인 실적·기술·고객수 등 추가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 단정적 예측보다는, 향후 규제 승인 과정과 시장 반응을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 본 기사는 원문에 포함된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번역·정리했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 설명 및 구조적 배경을 추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