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커 노이손(SE)이 올해 2분기 매출을 5억8,100만 유로로 보고하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 그러나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 장비 수요 둔화 속에서도 유럽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8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바커 노이손은 2분기 영업이익률(EBIT 마진)을 7.6%로 기록해 연간 목표 범위를 상회했다. 회사 측은 내부 효율성 강화 프로그램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지역 매출은 4억6,3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24% 급증했다. 3년마다 열리는 대형 국제 건설장비 박람회인 바우마(Bauma) 이후 주문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바우마: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기계·광업장비 전시회로, 업계 수요를 단기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바우마 이후 유럽 고객사들의 발주가 급증해 2분기 실적 반등의 주된 촉매제로 작용했다.” – 바커 노이손 경영진
반면 미주(아메리카) 부문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관세 이슈로 고객들이 투자에 신중을 기하면서 매출이 1억7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매출도 1,100만 유로로 28% 하락했는데, 이는 호주 시장 수요 약화가 주 원인이었다.
연간 가이던스는 유지됐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매출을 21억~23억 유로, EBIT 마진을 6.5%~7.5%로 제시했다. 이는 하반기에 9%의 추가 매출 성장과 중간값 기준 8.7%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한다.
바커 노이손의 운전자본(Working Capital)은 매출의 33%로 1분기와 동일했지만, 자유현금흐름(FCF)은 4,83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900만 유로 증가했다. 경영진은 연말까지 운전자본 비중을 30%로 낮추고, 연간 설비투자(CapEx)를 1억 유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건설 및 농업 양 부문 모두 6월에 강한 실적을 보이며, 회사는 3분기 이후에도 성장·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로 단계적 실적 레벨업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용어·배경 설명
EBIT 마진은 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이자·세전이익)를 매출로 나눈 지표로, 본업 수익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운전자본은 재고·매출채권·매입채무 등 영업활동에 묶여 있는 자금을 의미하며, 비중이 낮을수록 현금 회전율이 높다는 뜻이다. 자유현금흐름(FCF)은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제외한 수치로, 기업의 배당·부채상환·M&A 재원으로 활용된다.
또한 바커 노이손은 소형 장비(Compact Equipment)와 농업용 장비(Agricultural Equipment)를 모두 생산한다는 점에서, 건설 경기뿐 아니라 농업·임업·조경 등 다양한 부문의 수요에도 영향을 받는다.
시장·업계 시사점분석
유럽의 인프라 투자 지속과 노후 장비 교체 수요가 단기적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미주·APAC 지역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정책 변수가 매출 회복을 제약하고 있어, 지역 다변화 전략이 향후 실적 변동성을 완화할 열쇠로 지목된다. 특히 운전자본을 축소해 현금흐름을 개선하려는 계획이 차입 부담을 낮추고, 경기 하강 국면에서도 배당 성향을 유지할 수 있는 재무여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은 전동화·탄소중립 전환이 급속히 진행 중이다. 바커 노이손이 향후 전동식 소형굴착기·콤팩트 휠로더 라인업 확대를 본격화하면, 유럽의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