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8,500만 달러 현금으로 알시온 테라퓨틱스 인수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젠(Biogen Inc., 티커: BIIB)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알시온 테라퓨틱스(Alcyone Therapeutics)선급 현금 8,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ThecaFlex DRx와 누시너센(상품명 스핀라자) 등 파이프라인 제품의 개발·규제 승인 단계별로 지급되는 추가 마일스톤 보상도 포함돼 있다.


양사는 기존 파트너십을 통해 ThecaFlex DRx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장치는 피부 아래 이식형 포트와 카테터로 구성돼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지주막하 공간(척수강)에 직접 투여하도록 설계됐으며, 만성 투여 환자가 반복적으로 요추천자를 받아야 하는 부담을 줄여 접근성과 치료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주목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는 특정 유전자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합성된 짧은 핵산 조각이다. 지주막하 투여(intrathecal delivery) 방식은 약물을 뇌척수액에 바로 주입함으로써 중추신경계 질환 표적 부위에 고농도로 도달하게 하지만, 반복적 침습을 동반해 환자·보호자의 부담이 크다. ThecaFlex DRx는 이러한 임상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차세대 투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래 완료 후 바이오젠은 ThecaFlex DRx의 개발·제조·상업화 전 과정을 주도한다. 이는 신경·근육 희귀질환 치료제 스핀라자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ThecaFlex DRx는 척수성 근위축증(SMA) 환자를 대상으로 PIERREPIERRE-PK 임상시험에서 평가 중이다. 두 연구 모두 안전성·약동학적 프로파일을 분석해 반복 요추천자 대비 장치 기반 투여의 효율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젠은 2028년 초 스핀라자 전용 신형 투여 시스템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척수성 근위축증 시장에서 스핀라자의 처방 편의성을 극대화해, 후발 경쟁 약물과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주목

프리마켓에서 바이오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145.60달러를 기록했다.

“본 문서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전문가 시각]
이번 인수는 바이오젠이 신경계 희귀질환 분야에서 기술 플랫폼까지 통합하려는 장기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알시온의 장치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바이오젠은 스핀라자뿐 아니라 후속 ASO 기반 파이프라인에도 동일한 투여 인프라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환자 순응도 향상, 약물 로열티 극대화, 그리고 규제 승인 시 디바이스·약물 결합제품으로서의 시장 진입 장벽 형성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포석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