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3대 거래소 모두 하락 마감…미국산 수요·파종 면적 전망 주목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3대 선물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 근월물은 부셸당 6~7센트 내렸고,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RW)은 5~6센트 하락했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 밀(Spring Wheat) 선물도 9~10센트 떨어지며 약세장을 연출했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격 조정은 매물 출회와 차익 실현이 겹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민국 민간 곡물 수입업체들은 전날 밤 총 12만5,000톤(MT)의 밀을 구매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6만톤은 미국산으로 예상된다.

주목

오는 금요일(20일) 발표될 미 농무부(USDA) 겨울밀 파종 면적 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은 전체 겨울밀 재배면적이 3,336만6,000에이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만4,000에이커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HRW 2,373만에이커, SRW 614만에이커, 백색밀 349만에이커가 각각 점쳐지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을 위한 국가 애도의 날로 목요일(19일) 연방기관을 휴무 조치함에 따라,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는 금요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선물·옵션 시장은 목요일 정오 12시 15분(CST)에 조기 폐장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은 2025년 2분기 초 경질 적색 봄밀(Hard Red Spring Wheat) 선물·옵션 상품을 신규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규제 승인 대기 중이다.

마감 가격(9월 17일 기준) — CBOT·KCBT·MGEX
CBOT 2025년 3월물: $5.36 ¼ (-6 ¼¢)
CBOT 2025년 5월물: $5.47 ¾ (-6 ¾¢)
KCBT 2025년 3월물: $5.50 (-5 ¾¢)
KCBT 2025년 5월물: $5.58 ½ (-6¢)
MGEX 2025년 3월물: $5.85 (-9 ¾¢)
MGEX 2025년 5월물: $5.93 ¾ (-9¢)

주목

• SRW(Soft Red Winter): 주로 동부·남부 미국에서 재배되는 연질 밀로, 제과·쿠키 제조에 적합하다.
• HRW(Hard Red Winter): 중서부 평원에서 재배되는 경질 밀로, 빵·라면 등 높은 글루텐이 요구되는 제품에 쓰인다.
• HRS(Hard Red Spring): 북부 평원·캐나다 국경 인근에서 봄에 파종·가을에 수확하는 경질 밀이다.

전문가 시각
시카고의 한 곡물 브로커는 “파종 면적 축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재고가 넉넉해 당분간 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산에 대한 한국·중동 수요가 더 확대되지 않는 한, 5달러 중반대가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10월 남미의 기후 변수와 흑해 수출항 재개 여부가 중기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본 기사에 인용된 가격·데이터는 Barchart 제공치다. 기사 작성자인 Austin Schroeder는 해당 상품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