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10월 말 강세 마감…미국 산지 건조 전망과 EU 생산 상향이 맞물려 상승

미국 밀 선물 시장이 10월 마지막 거래일(금요일)에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월간 장을 마감했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동계밀(SRW) 선물은 종목별로 8~10센트 상승했고, 12월물은 한 주 동안 21 1/2센트 오르며 주간 수익률을 확대했다. 캔자스시티(KCBT)의 경질 적색 동계밀(HRW) 선물도 금요일 기준 7~11 1/2센트 상승했고, 12월물의 주간 변동은 +23센트였다. 미니애폴리스(MGEX) 봄밀 선물은 근월물에서 2~3센트 상승했고, 12월물은 이번 주 4센트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25년 11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요 밀 산지 전역에 걸친 단기적 건조 전망이 가격을 지지하는 배경이 됐다. 향후 1주일 사이 상당수 산지에서 강수 부족이 예상되면서, 작황 리스크와 수확·파종 일정 차질 우려가 선물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포인트: 건조 전망이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을 자극했고, 미국·유럽의 기초 수급 변수가 단기 방향성을 형성했다.

CBOT 밀 12월물 개요

주목

유럽연합(EU) 수급 업데이트도 주목받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EU 밀 생산 추정치를 0.8 MMTMMT는 백만 톤을 의미 상향해 133.4 MMT로 제시했다. 반면, 기말 재고(ending stocks) 전망치는 10.8 MMT동결했다. 프랑스의 국영 농업기관인 FranceAgriMer10월 27일 기준 겨울밀 파종률이 67%로, 전주 대비 11%p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한 제분용 밀 수입업체는 금요일 실시된 국제 입찰에서 캐나다산 밀 40,300MT를 매입했다. 남반구 작황과 관련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아르헨티나 밀 수확률이 현재 8.4%라고 전했다.

KCBT HRW 밀 12월물 개요

세부 종가(미 달러)는 아래와 같다. 가격 변동의 기준 단위는 통상 센트/부셸이며, 표기된 상승·하락폭은 전장 대비 변동이다.
Dec 25 CBOT Wheat$5.34로 마감, +9 3/4센트.
Mar 26 CBOT Wheat$5.48 1/2로 마감, +8센트.
Dec 25 KCBT Wheat$5.24 1/2로 마감, +11 1/2센트.
Mar 26 KCBT Wheat$5.36 3/4로 마감, +7 3/4센트.
Dec 25 MGEX Wheat$5.53로 마감, +2 1/2센트.
Mar 26 MGEX Wheat$5.73로 마감, +2 1/4센트.

MGEX 봄밀 12월물 개요

주목

시장 맥락과 해설
이번 밀 선물의 월말 랠리미국 산지의 단기 건조EU 생산 상향이라는 상반된 신호를 동시에 소화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건조는 북미 내 겨울밀 월동 전 정착후속 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을 자극한다. 반면, EU의 생산 상향은 글로벌 공급 여력을 일부 보강하는 방향으로 작용해 가격의 상단을 제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프랑스 파종률의 빠른 개선은 최근 강우·토양 상태의 진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파종 적정기 내 마무리 여부가 변수다. 한국 제분업체의 캐나다산 밀 매입아시아 내 실수요가 견조함을 보여주며, 특정 품질·등급에 대한 선호가 입찰을 통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르헨티나의 수확 진행률 8.4%는 남반구 신곡이 점진적으로 물량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수확 전후의 기상과 품질이 최종 수출 가능 물량과 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거래소·등급 해설
SRW(연질 적색 동계밀): 주로 CBOT에서 거래되며, 과자·제빵 등 가공용 수요가 큰 등급이다.
HRW(경질 적색 동계밀): KCBT 상장 등급으로,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빵용으로 선호된다.
봄밀(Spring Wheat): MGEX에서 대표적으로 거래되며, 단백질 및 글루텐 특성이 좋아 프리미엄 제분용으로 평가된다.
또한, 선물가격은 일반적으로 센트/부셸 단위로 호가된다. 예컨대 +9 3/4센트는 전장 대비 9.75센트 상승을 의미한다. 부셸은 곡물 거래의 표준 부피 단위

단기 전망과 리스크 요인
미국 산지의 건조 지속은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으나, 예보의 변동성실제 강수의 편차에 따라 가격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EU 생산 상향은 글로벌 공급 부담을 키우는 신호지만, 기말 재고 동결(10.8 MMT)이 시사하듯, 내수·수출·사료 전환 등 소비 측 변수도 함께 감안돼야 한다. 아르헨티나 신곡의 본격 출하가 시작되면 남미발 수급 완충이 가능하나, 품질·물류·환율 등 비기상 변수가 수출 타이밍과 가격에 영향을 준다. 아시아 실수요는 입찰을 통해 간헐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등급 간 스프레드(SRW-HRW-MGEX)가 배합비와 조달비용에 좌우돼 변동하는 만큼, 수급과 품질의 미세한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실용 정보: 가격을 모니터링할 때는 근월물과 원월물 간 콘탱고·백워데이션 구조, 스프레드 거래, 환율(특히 미달러), 그리고 선물·현물 베이시스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는 제분업체·사료업체·수입상·트레이더에게 헤지 전략 수립의 핵심 입력값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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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필자 개인의 것으로,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


종합 코멘트
이번 주 밀 선물시장은 미국 산지의 건조라는 상승 요인EU 생산 상향이라는 상·하단 제어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단기 강세로 귀결됐다. 지역·등급별로 상승폭의 온도차가 존재하지만, SRW·HRW·봄밀 모두가 플러스를 기록한 점은 광범위한 매수 유입을 시사한다. 한국의 제분 수요가 입찰을 통해 확인된 것도 아시아 현물시장 톤에 긍정적이다. 다만, 향후 기상 반전(강수 재개), 남미 수확 진척, EU 수출 경쟁, 달러 강세·약세 등 변수가 가격 경로를 빠르게 바꿀 수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가격 탄력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헤지·스프레드·옵션 등 위험관리 도구의 병행 활용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