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주간 상승 마감…시카고·캔자스·미니애폴리스 전 구간 강세

[시카고 선물시장] 19일(현지시간) 마감된 밀 선물 시장에서는 모든 주요 거래소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근월물은 1부셸(약 27.2㎏)당 12~13센트 오르며 주간 랠리를 확정지었다. 9월물은 전일 대비 1.25센트 추가 상승했고, 캔자스시티선물거래소(KCBT) 역시 11~12센트 올라 같은 흐름을 보였다. 미니애폴리스선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선물은 등락이 엇갈렸으나, 12월물을 중심으로 소폭 강세로 전환했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화 약세가 원자재 시장의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이 이날 급등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통화 약세는 달러 표시 곡물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투자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날 발표된 미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주간 포지션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밀 선물·옵션에서 투기적 순매도 규모가 4,893계약 증가해 총 60,487계약으로 확대됐다. KCBT 밀 역시 4,683계약 늘어난 48,002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헷지펀드 등 기관투자자가 여전히 약세 베팅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숏커버링(매도 청산) 수요가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CBOT 9월 밀 선물 차트

미국 농무부(USDA)는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 밀 수출약정(Export Commitments)이 825만9,000t으로, 연간 수출 목표 대비 3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평균(35%)보다 1%p 빠른 속도다.

유럽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나왔다. 프랑스 국영농업청(FranceAgriMer)은 프랑스 밀 작황(good/excellent 등급)이 69%로 전주 대비 1%p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수확 진척률도 일주일 만에 36%에서 71%로 급진전돼, 최근의 양호한 기상 조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주요 월물 종가(7월 19일 기준)

CBOT 9월물 5.461/4달러 (+12.75¢) / 12월물 5.67달러 (+12.75¢)
KCBT 9월물 5.29달러 (+11.5¢) / 12월물 5.515달러 (+11.5¢)
MGEX 9월물 5.965달러 (+0.5¢) / 12월물 6.175달러 (+0.75¢)

KCBT 9월 밀 선물 차트

※1부셸(부쉘)은 약 27.2㎏이며, 미국 곡물 선물시장에서 표준 계약단위로 사용된다.

전문가 해설
통상 CFTC 순매도 포지션이 크게 누적될 경우, 가격 반등 시점에는 숏커버링이 급격히 나타나 급등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주 밀 시장도 비슷한 구조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달러 약세와 함께 미·EU 작황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도록 만들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수출항 물류 리스크까지 겹치면 곡물 가격은 단기간에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CBOT·KCBT·MGEX는 각각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곡물 특화 상품거래소다. 밀은 지역·품종에 따라 ‘겨울밀(하드·소프트)’과 ‘봄밀’로 나눠 거래되며, 각 거래소는 해당 품종에 대한 대표적인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CFTC는 미국 상품선물시장의 감독기관으로, 매주 금요일 투자자 포지션을 분류해 공개한다. 이 데이터는 곡물 가격의 심리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MGEX 9월 봄밀 선물 차트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 인용된 가격·데이터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2025년 7월 20일 기준,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로더(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어떠한 상품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Nasdaq, Inc.는 본 기사 내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