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전일 상승분 일부 반납하며 약세 전환

[시카고 선물 시장 밀 동향] 금요일 오전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 밀 가격이 전날 기록한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밀(소프트 레드·하드 레드) 선물은 하락하고 있으나, 봄밀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는 구도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목요일) 세 주요 거래소(시카고상품거래소·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의 밀 선물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금요일 장 초반에는 차익 실현 물량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소프트 레드 겨울밀 9월물은 전일 대비 1~2센트 상승한 부셸당 5.07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12월물은 5.2975달러로 1.5센트 올랐다.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KCBT) 하드 레드 겨울밀 9월물은 5.0325달러로 2.5센트, 12월물은 5.26달러로 2.75센트 각각 상승 마감했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 봄밀 9월물은 0.75센트 밀려 5.692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12월물은 5.90달러로 1센트 올랐다.

미 농무부(USDA)의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4일로 끝나는 주간 밀 신규 수출 계약은 519,752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5주 만의 최저치로 전주 대비 28.1%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5.5% 증가한 수준이다. 최대 구매국은 멕시코(119,500톤)였으며, 대한민국이 90,500톤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날 대만은 미국산 밀 90,200톤을 공개 입찰 방식으로 구매했다. 국제곡물협의회(IGC)는 2025/26년도 세계 밀 생산 전망치를 기존보다 300만 톤 늘린 8억 1,10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 전망도 200만 톤 증가한 8억 1,100만 톤으로 제시됐으며, 이에 따라 기말 재고는 2억 6,400만 톤으로 100만 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CBOT 9월 밀 선물 그래프 KCBT 9월 밀 선물 그래프 MGEX 9월 밀 선물 그래프

“밀 시장은 최근 몇 주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글로벌 재고 부담과 우호적인 북반구 작황 전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시카고의 한 선물 중개인은 전했다.

미래 가격 전망에 대해 시장 전문가는 “미국 평원 지역의 기상 조건과 흑해 지역의 수출 흐름이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발 공급 변수와 미 달러화 강세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용어 해설*
• CBOT·KCBT·MGEX는 각각 미국 시카고, 캔자스시티,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곡물 선물 거래소로, 밀은 세 거래소에서 품종별로 상장·거래된다.
• MT는 미터톤(Metric Ton)으로, 1MT는 1,000kg에 해당한다.
• IGC는 전 세계 곡물 수급 데이터를 집계해 전망치를 발표하는 정부·민간 합동 기구다.

한편, 본 기사의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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