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시카고·캔자스 소폭 상승·미니애폴리스 약세…혼조세 지속

[시카고 선물시장 오전 중간 동향] 29일(현지시간) 오전 시각 기준 미국 밀(Chicago SRWㆍKansas HRWㆍMinneapolis HRS) 선물가격은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은 대부분의 근월ㆍ원월물에서 보합권이나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RW)도 근월물 위주로 제한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HRS)은 대다수 월물에서 2~3센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보도에 따르면, 거래 참가자들은 전장 대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철 북반구 밀 생산지의 기상 변수·수출 수요·투기적 포지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이 박스권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지표에 따르면, 7월 24일로 끝난 주간 동안 28만8,793톤(미국식 1,061만 부셸)의 밀이 선적됐다. 이는 전주 대비 50%에도 못 미치는 증가 폭이며,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하면 38.33% 감소한 수준이다. 주요 목적지는 나이지리아 5만5,377톤, 일본 5만1,159톤, 멕시코 4만7,409톤 순으로 집계됐다. 1수출 검사는 미국 농무부(USDA)가 매주 발표하는 실선적 물량 통계다. 6월 1일 이후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량은 331만 톤(1,721만 부셸)으로 전년 대비 5.92% 증가했다.

‘Export Inspections’란? 미국 관세·세관 기록과 선적 서류를 기반으로 실제 선박에 실려 항구를 떠난 농산물 물량을 뜻한다. 선적 완료 기준이므로, 단순 ‘판매·수출 승인’과 달리 현물 이동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투기 자금(Managed Money) 포지션 변화도 눈에 띈다.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26일(금) 발표한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CBOT 밀 선물·옵션에서 투기펀드(net short) 규모가 8,446계약 축소돼 52,041계약으로 집계됐다. KCBT의 경우 43,959계약 순매도로 전주 대비 4,043계약 줄었다.

COT 보고서란? CFTC가 매주 공개하는 데이터로, ‘상업적 헤저(Commercial)’‘투기적 펀드(Managed Money)’의 매수·매도 잔량을 집계한다. 순매도(Net Short)가 줄면 하락 베팅이 감소했다는 뜻이며, 반대로 순매수(Net Long)가 늘면 상승 베팅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CBOT SRW 차트

개별 월물 시세(29일 낮 12:00 기준)
• 2025년 9월물 CBOT SRW: 5.38 1/4달러, 보합
• 2025년 12월물 CBOT SRW: 5.58 1/2달러, +0.25센트
• 2025년 9월물 KCBT HRW: 5.27 1/4달러, +0.75센트
• 2025년 12월물 KCBT HRW: 5.48달러, +0.25센트
• 2025년 9월물 MGEX HRS: 5.81 3/4달러, –3센트
• 2025년 12월물 MGEX HRS: 6.03 3/4달러, –2.25센트

전문가 시각 및 시장 의미*다음은 기자의 분석이다. 밀 가격이 단기 박스권을 이어가는 가장 큰 배경은 1) 북반구 수확이 본격화되며 공급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 2) 미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수입 수요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점, 3) 투기 자금의 포지션 축소로 인한 변동성 감소 등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흑해 수송로 재개 여부·러시아 수출세·미 중서부 기상 악화 등 변수가 상존해 있어, 시장은 ‘무게중심 이동’보다는 단기 지지·저항 확인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본 기사를 작성한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해당 종목들에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Barchart.com이 매 기사에 첨부하는 Disclosure Policy에 따른 것이다.

※ 투자 유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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