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물시장에서 밀 가격이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연질적색겨울밀(SRW) 선물은 ‘소폭 상승·하락’이 엇갈렸고, 캔자스시티보드오브트레이드(KCBT)의 경질적색겨울밀(HRW) 선물은 근월물인 12월물이 오른 반면 원월물은 하락했다. 미네아폴리스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선물은 보합권에서 1센트 상승 범위에 머물렀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시카고 SRW 12월물은 전일 대비 0.25센트 오른 5.29달러 1/4, 2026년 3월물은 0.75센트 내린 5.4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캔자스시티 HRW 12월물은 0.75센트 오른 5.20달러 3/4을, 2026년 3월물은 2센트 하락한 5.36달러를 기록했다. 미네아폴리스 봄밀 12월물은 1센트 상승한 5.62달러 3/4, 2026년 3월물은 0.25센트 오른 5.82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가격 움직임은 최근 미 중서부 평원의 강수 부족과 맞물려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향후 일주일간 미국 평원(Prairie) 지역에는 눈에 띄는 강수량이 없을 전망이며, SRW 주산지 중 일부 지역만이 소량의 비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을 파종 직후 습도가 부족하면 발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상 변수를 미리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별 밀 선물 시세(29일 정오, 달러/부셸)*
• CBOT 2025년 12월물 – 5.29 1/4 (+0.25)
• CBOT 2026년 3월물 – 5.45 (-0.75)
• KCBT 2025년 12월물 – 5.20 3/4 (+0.75)
• KCBT 2026년 3월물 – 5.36 (-2.00)
• MGEX 2025년 12월물 – 5.62 3/4 (+1.00)
• MGEX 2026년 3월물 – 5.82 (+0.25)
* 괄호 안은 전일 대비 변동폭(센트)
미 농무부(USDA) 주간 수출통계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10월 23일 주간 밀 수출물량이 35만~60만톤 사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출 수요는 통상 주간 시세 변동률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 중 하나다.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 기자는 “기사 작성 시점에서 본인이 해당 종목에 직·간접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문에 기재된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
또한 원문이 게재된 나스닥닷컴은 “기사 내 견해와 의견은 전적으로 필자의 것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고지했다.
참고 용어 해설
• CBOT(Chicago Board of Trade) – 세계 최대의 농산물 선물거래소로, 시카고에 위치한다.
• 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 – 미국 중남부 지역의 경질밀(HRW) 가격을 대표한다.
• 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 – 단백질 함량이 높은 봄밀 가격을 반영한다.
• SRW(Soft Red Winter) – 제과·제빵용으로 주로 쓰이는 연질 적색 겨울밀.
• HRW(Hard Red Winter) – 글루텐이 풍부해 빵 제조에 적합한 경질 적색 겨울밀.
기자 해설
밀 선물시장은 기상 변수·수출 수요·통화 가치 등 복합 요인이 얽혀 단기간에 급등락을 반복한다. 가격대가 5달러 초중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2022~2023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13달러 고점 대비 크게 조정된 수준임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저점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과 ‘공급 과잉’ 우려가 공존하고 있어, 향후 USDA 수급 보고서와 국제 곡물 교역 동향이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