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시장이 9월 19일 금요일(현지시간)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적색겨울밀(Soft Red Winter·SRW) 12월물은 전일 대비 3~4센트 하락했고,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경질적색겨울밀(Hard Red Winter·HRW)은 4~5센트 밀렸다.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선물도 소폭(1센트 이내) 내림세를 나타내 3대 밀 선물 시장이 모두 동반 하락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주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달러 강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달러 강세는 미국산 농산물의 상대가격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낮추는 만큼, 국제 밀 시장에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 인덱스(DXY)는 전날 대비 0.304포인트 상승한 97.275를 기록하며 3거래일째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상대적 견조함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 미 농무부(USDA)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선적·미선적 물량은 1,315만 6,000톤(13.156 MMT)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같은 시점과 비교해 최고치이며, USDA가 예상한 연간 밀 수출 목표의 54%를 이미 달성해 평균 진척률(53%)을 1%p 웃돌았다.
세부 계약별 시세(19일 정오 기준, 현지시간)
• CBOT 2025년 12월물 – 5.21달러/부셸, 3.25센트 하락
• CBOT 2026년 3월물 – 5.395달러/부셸, 3센트 하락
• KCBT 2025년 12월물 – 5.0575달러/부셸, 4.25센트 하락
• KCBT 2026년 3월물 – 5.2775달러/부셸, 4센트 하락
• MGEX 2025년 12월물 – 5.7075달러/부셸, 1센트 하락
• MGEX 2026년 3월물 – 5.9125달러/부셸, 0.5센트 하락
전문가 해설
통상적으로 밀 선물가격은 달러 가치·세계 곡물 재고·수출 수요·기상 조건 등 복합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 이번 주 들어 나타난 달러 강세는 수출 채널을 위축시키는 직접적인 악재다. 그러나 수출 판매가 역사적 평균을 상회하는 만큼,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면서도, 향후 기상 변수나 주요 수출국(러시아·우크라이나·호주)의 생산 전망이 재차 조정될 경우 가격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데 주목한다. 일부 트레이더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가격이 눌린 상황”이라며 “5달러 초중반 구간은 중장기 매수 전략을 모색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초보 투자자를 위한 용어 풀이
• CBOT :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의 약칭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선물거래소 중 하나다.
• KCBT : 캔자스시티거래소(Kansas City Board of Trade). 경질적색겨울밀(HRW) 선물의 대표적 거래소다.
• MGEX :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inneapolis Grain Exchange). 단백질 함량이 높은 봄밀(Spring Wheat) 선물이 주로 거래된다.
• 부셸(bushel) : 미국 농산물 거래에서 쓰이는 용량 단위. 밀 1부셸은 약 27.216kg에 해당한다.
• 달러 인덱스(DXY) : 미국 달러 가치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로 산출한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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