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증시, 기술·산업·에너지주 부진 속 소폭 하락…Investing.com Italy 40 지수 0.06% 내려

밀라노 증시가 8월 1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산업주·석유&가스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Investing.com Italy 40 지수가 0.06% 떨어졌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밀라노 증권거래소에서 Investing.com Italy 40 지수는 전장 대비 0.06% 내린 채 장을 마쳤다. 해당 지수는 FTSE MIB(이탈리아 대표 40개 대형주)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주가수익률지수로, 한국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성격을 띤다1.

세부 업종별로는 기술(Technology), 산업(Industrials), 석유·가스(Oil & Gas) 부문이 전반적인 하방 압력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변동성, 그리고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주된 배경으로 지목했다.


주요 상승 종목

거래일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보험·금융 그룹 Unipol Gruppo Finanziario였다.

해당 종목은 3.06%(+0.53유로) 오른 17.86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이어 통신사 Telecom Italia가 2.79%(+0.01유로) 상승한 0.45유로로 3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제약사 Recordati도 1.77%(+0.88유로) 상승하며 50.60유로에 장을 끝냈다.

주요 하락 종목

반면 Buzzi Unicem은 2.62%(-1.14유로) 하락한 42.30유로로 장을 마쳤다. 패션 브랜드 Moncler는 2.07%(-0.97유로) 내린 45.97유로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압장비 업체 Interpump Group도 1.24%(-0.50유로) 떨어져 39.70유로로 마감했다.


시장 폭넓은 흐름

상승 종목은 323개, 하락 종목은 288개였으며 41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소폭 우위를 보였으나,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 약세로 지수는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선 결과다.

특히 Telecom Italia가 3년 만에 신고점을 경신한 반면, 고급 패션 브랜드 Moncler는 1년 신저가로 내려앉으며 업종별 온도차가 두드러졌다.


원자재·환율 동향

국제 유가와 귀금속 가격도 혼조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배럴당 63.88달러로 마감됐고, 브렌트유 10월물은 0.11%(-0.07달러) 밀린 66.52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2월 금 선물은 2.46%(-86.05달러) 급락한 온스당 3,405.25달러로 거래돼 귀금속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EUR/USD)는 0.27% 하락한 1.16, 유로/파운드(EUR/GBP)는 0.03% 하락한 0.87을 각각 기록했다. 미 달러화 지수(DXY) 선물은 0.38% 오른 98.38로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전문가 해설: 지수·선물·파생상품 용어 이해

『Investing.com Italy 40』은 FTSE MIB 선물 가격에 기반해 산출되는 실시간 종합주가지수로, 국내 투자자가 해외증시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때 활용한다. WTI·브렌트유는 각각 미국과 북해산 원유의 국제 가격 기준이고, 금 선물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다.

달러화 지수(DXY)는 6개 주요 통화 바스켓(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디시크로나,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신흥국 통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장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연준 통화정책·코로나19 재확산 추이를 주목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이탈리아 증시가 유럽 주요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섹터별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어 단일 종목·업종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