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혼재된 실적·보험주 약세 속 소폭 하락 마감

■ 뉴욕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찍고 되돌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내린 5,643.21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2% 하락한 40,379.31에, 나스닥 100 지수는 0.05% 밀린 20,712.44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E-미니 S&P 선물나스닥 선물도 각각 0.08%, 0.10% 떨어졌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지수는 주택 지표 호조와 일부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S&P 500과 나스닥 100이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넷플릭스(-5% 이상)와 건강보험주 급락이 지수 전반을 눌러 결국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특히 헬스케어 섹터휴마나가 메디케어 보너스 축소 판결 소송에서 패소한 데다 엘레번스 헬스가 리어링크 파트너스로부터 투자의견 하향(‘아웃퍼폼 → 마켓퍼폼’)을 받은 여파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보험료 인상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규제 리스크가 가시화되고 있다”*애널리스트 설명는 투자자 불안 심리를 키웠다.


▲ 매크로·정책 변수

장 후반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협상에서 15~20% ‘최저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마로슈 셰프코비치는 같은 날 브뤼셀 대사단·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워싱턴 협상 분위기는 낙관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일(18일) 저녁 공개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Fed) 이사의 ‘7월 금리 인하 지지’ 발언과 이날 발표된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1년 기대 4.4%, 5~10년 기대 3.6%)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2bp 낮춘 4.428%까지 끌어내렸다. 완화적 금리 전망은 위험자산에는 통상 호재이나, 관세 리스크가 상쇄했다.


▲ 경제 지표: 주택 경기·소비 심리 개선

6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가구로 시장 예상(130만) 상회했다. 주택건축 허가도 0.2% 늘어나며 전망치를 깼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는 61.8로 5개월 최고치. 이는 ‘소비 둔화 우려’를 일정 부분 잠재우는 결과다.


▲ 개별 종목 동향

S&P 차트

· 넷플릭스(NFLX)는 연간 영업마진 가이던스를 29.5%로 제시해 컨센서스(29.7%)를 밑돌면서 기술주의 조정 빌미를 제공했다.

· 모리나 헬스케어(-10% 이상), 엘레번스 헬스(-8% 이상), 센틴(-3% 이상), CVS·유나이티드헬스(-2% 이상) 등 보험주 전반이 큰 폭으로 후퇴했다.

· 3M은 올해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2~3%’에서 ‘2%’로 낮추며 다우지수 내 낙폭(-3%대)을 키웠다.

NASDAQ 선물

· 세레프타 테라퓨틱스는 실험적 유전자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의 급성 간부전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36% 폭락했다.

· 인터랙티브 브로커스(+7% 이상), 리전스 파이낸셜(+6% 이상)은 순이자수익 호조로 급등했다. 탈렌 에너지는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가스 발전소 35억 달러 인수 발표 후 24% 급등해 S&P 500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 국채·유럽 금리

국채 가격은 완화적 연준 코멘트인플레이션 기대 하향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채는 10년물 독일 분트금리 +2bp(2.695%), 영국 길트금리 +1.9bp(4.674%)로 상승했다. 유럽 5월 건설생산이 2.5년 만에 최대폭(-1.7% m/m) 감소했음에도 물가·정책 불확실성으로 금리가 올랐다.


▲ 용어 설명Information

E-미니 선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운용하는 소형 주가지수 선물 계약으로, 일반 계약 대비 규모가 작아 개인·기관 모두 유동성 확보에 활용한다.

T-노트(미 재무부 중기채): 만기 2~10년 국채를 통칭한다. 수익률(금리)은 향후 경기·정책 기대를 반영해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전문가 시각 및 전망

Barchart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S&P 500 EPS(주당순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해 시즌 개막 전 예상치 2.8%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11개 섹터 중 6개만 이익 증가가 예상돼, 이익 편중 현상이 뚜렷하다. 이는 특정 대형 기술·AI 관련주에 대한 쏠림을 키워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필자는 ‘7월 30일 FOMC 25bp 인하’ 가능성을 60%로 본다. 단,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관세 카드가 물가·성장 변수로 작용할 경우, 연준이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설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관세가 기업 비용·소비자 물가를 자극해 ‘보복관세-공급망 차질’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주식 밸류에이션 압박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Copyright ⓒ 2025.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