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인하 후 인도 증시 벤치마크 상승 출발 전망

[주요 포인트 요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0.25%포인트 인하 단행
Gift Nifty 선물 25,520.5포인트… 전장 대비 갭 상승 예고
Nifty 50 지수, 25,330.25 기록한 2개월 최고치 상회 전망
•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FPI) 자금 유입 기대감 확대
• 개별 종목 — Dixon Technologies·Marico 주가 변동 주목

2025년 9월 18일, 로이터통신·인베스팅닷컴 공동 보도에 따르면,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후 상승 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금리 인하는 올해 들어 첫 조정이며,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08시 10분(IST) 기준 Gift Nifty 선물(싱가포르거래소 내 인도 주가지수 선물)은 25,520.5포인트에 거래됐다. 이는 전장 종가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전일 Nifty 50 지수가 기록한 2개월래 최고치 25,330.25포인트마저 웃도는 수준이다. Gift Nifty는 싱가포르 거래소(SGX)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으로, 인도 현물 시장 개장 전 지수 흐름을 가늠하는 ‘프리마켓(Pre-Market) 바이블’로 통한다.

주목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25bp(0.25%포인트) 인하를 ‘단계적·점진적 대응’이라고 규정하면서 “물가와 고용이 허용하는 한, 추가적인 속도 조정에는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기대했던 ‘연속 인하 사이클’ 가능성에 다소 제동을 거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Fed 금리 인하가 인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

통상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 신흥국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된다. 인도 시장에서는 특히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의 매수세가 촉진될 가능성이 높다. Ponmudi R Enrich Money 최고경영자는 “FPI 유입과 국내 기관투자자가 함께 증시 상승 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Nifty 50 지수는 최근 11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해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불과 3.6%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속 상승 배경으로는 ① 기업 법인세 인하미 연준의 비둘기파(완화적) 스탠스 기대로 인한 금리 부담 완화미·인도 무역협상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 시각 — RBI 정책 여력 확대

“Fed 금리 인하와 GST(상품·서비스세) 인하에 따른 물가 둔화는 2025년 10월 인도 중앙은행(RBI)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
Deepak Agrawal, Kotak Mahindra AMC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가 확고해질 경우, RBI가 통화 완화 기조에 동참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는 인도 채권금리 하락 및 기업 자금조달 비용 감소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주목

종목별 움직임 — 딕슨 테크놀로지스·마리코

Dixon Technologies (India) Ltd.는 현지 카메라·지문 모듈 제조업체 Kunshan Q Tech Microelectronics (India) 지분 51%를 55억 루피(약 66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바인딩 텀시트(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소식에 따라 전자 제조업 생태계 확장 기대감이 반영될 전망이다.

한편, 소비재 업체 Marico Ltd.는 “국세청(IT Department)이 일부 사무실 및 제조시설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진행 중인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만 언급해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무 조사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용어 해설

• Gift Nifty — ‘Gujarat International Finance Tec-City(GIFT City)’ 파생상품 거래소에 상장된 Nifty 50 선물계약이다. 싱가포르·두바이 등지에서도 거래되며, 인도 현물 지수의 개장 전 시가와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FPI(Foreign Portfolio Investor) — 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에만 투자하며 기업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비거주 외국인 투자자를 말한다. FPI 자금 흐름은 신흥국 증시에 큰 변동성을 유발한다.


전망과 시사점

결과적으로 이번 연준 금리 인하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의 서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 파월 의장의 ‘단계적 접근’ 발언은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케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미국의 추가 금리 경로, 인도 RBI의 추후 스탠스, 물가·환율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별적 업종·개별 종목 중심의 투자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