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인 반면, 일본 농촌 지역은 고령화와 출생률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Prisma by Dukas / Contributor / Getty Images
2025년 9월 17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미국 월가의 하락세를 따라 수요일 대체로 약세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1의 이틀간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발표될 8월 일본 무역수지와 싱가포르의 8월 비(非)석유 국외 수출2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대표 지수인 Nikkei 225는 시카고 선물가격이 44,635엔, 오사카 선물가격이 44,550엔으로 전일 현물 종가 44,902.27엔 대비 하락 출발이 전망됐다.
호주 ASX/S&P 200 역시 약세 개장을 예고했다. 해당 지수 선물은 8,832포인트에서 거래되며 화요일 종가 8,877.7포인트를 밑돌았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 선물은 26,612포인트에서 최종 거래돼 전일 현물 종가 26,438.51포인트보다 높아 소폭 강세 출발이 예상됐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수요일 미국의 연준 회의를 앞둔 아시아 장 초반에 변동이 미미했다. 시장은 12월 이후 처음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큰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는 연준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결국 0.13% 하락한 6,606.7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07% 내린 22,333.96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5.55포인트(0.27%) 떨어진 45,757.90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 CNBC의 피아 싱(Pia Singh)·알렉스 해링(Alex Harring) 기자가 본 보도에 기여했다.
용어 해설
1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Fed)는 기준금리를 결정해 세계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중앙은행 체계다. 시장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광범위하게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2비석유 국외 수출(Non-domestic Oil Exports)은 싱가포르가 정제·재수출하는 석유를 제외한 수출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 지표는 싱가포르 제조업과 무역 활동의 건강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전체 수요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현재 시장은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고 있다. 만약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점도표dot plot에서 향후 추가 완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단기 랠리는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금리 동결 또는 비둘기파적 신호가 약할 경우에는 주식·채권·환율 모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일본과 호주 증시는 선물 가격이 시사하듯 약세로 출발해도 엔화와 호주달러 움직임에 따라 낙폭이 조정될 여지가 있다. 특히 항셍지수가 상대적 강세를 예고하는 것은 중국 부동산 부양 기대, 테크 종목 단기 저점 매수세 등 구조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연준 결과 이후 발표될 일본 무역수지·싱가포르 수출 지표와 함께 중국·한국의 9월 제조업 PMI 등 후속 데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수치는 경기 회복의 범위와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추가 단서를 제공할 것이며, 이는 곧 향후 매크로·통화정책 경로를 예측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