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 리튬아메리카스 및 GM 합작사 지분 각각 5% 인수 추진

워싱턴/뉴욕발 ― 미국 정부가 리튬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GM)의 네바다주 세커 패스(Thacker Pass) 리튬 프로젝트 합작사에 대해 각각 5%의 지분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9월 3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DOE)는 ▲리튬아메리카스 지분 5% ▲GM과 리튬아메리카스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세커 패스 광산 합작사 지분 5%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지분 참여는 에너지부가 기존에 승인했던 $22억6,000만 달러(약 3조 원) 규모 대출조건을 재협상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1주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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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리튬아메리카스와의 협상 과정에서 지분 투입(equity stake)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논의는 미국 내 리튬 공급망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세커 패스 광산은 상업 생산이 개시되면 서반구 최대 규모의 리튬 공급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리튬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만큼, 프로젝트의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특히 GM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합작사 지분 5%에 더해 정부가 직접 파트너십에 참여함으로써 자금 조달 리스크를 낮추고, 장기 공급계약 체결 과정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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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단락은 기사에 언급된 사실을 토대로 기자가 덧붙인 해설이다. 추가적인 수치나 새로운 사실은 포함하지 않는다.

이번 딜은 정부가 자본시장 내 ‘마중물 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전략광물 공급망을 공공·민간이 공동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OE가 직접 주주로 참여하면서 프로젝트 리스크 프리미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민간 금융기관의 후속 투자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정부의 감시·감독 기준이 적용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리 강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용어 설명

세커 패스(Thacker Pass) : 미국 네바다주 훔볼트 카운티에 위치한 점토형 리튬 매장지이다. 정광(concentrate) 단계 없이 공정 효율을 끌어올리는 ‘직접 추출(Direct Extraction)’ 공법이 시험 적용되고 있어 기술·환경 측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분 참여(Equity Stake) : 기업·프로젝트에 직접 출자해 주주로서 의결권 및 배당권을 확보하는 투자 방식이다. 단순 대출이나 보조금과 달리 위험·수익을 함께 부담·공유한다는 특징이 있다.


향후 절차

DOE와 리튬아메리카스·GM 측은 구체적인 투자 구조와 의결권 범위 등을 조율 중이다. 최종 계약서가 체결되면 미국 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첫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 지분투자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니켈·코발트·희토류 등 여타 핵심광물 프로젝트에도 ‘정부 직접투자’ 모델을 확산시키는 선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