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카고 옥수수 선물, 수출 호재에도 5~6센트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이 15일(현지 시각) 정오 기준 부셸당 5~6½센트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 가격 역시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우세했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만기 도래하는 9월물(September contract)에는 총 36건의 인도(delivery)가 추가로 이뤄졌고, 9월 누적 인도량은 238건을 기록했다. 1

미 농무부(USDA)는 같은 날 148,971톤 규모의 옥수수를 ‘미확인(unknown) 목적지’로 수출하는 민간 판매 계약을 보고했다. 이는 2025/26 마케팅 연도(current marketing year)에 포함되는 물량이다. 일반적으로 ‘미확인 목적지’는 중국, 일본, 멕시코 등 주요 수입국이 선적 시기 조정을 위해 신원을 숨길 때 사용되는 표현으로, 추후 선적 항로가 공개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주목

corn futures chart

수출 선적(Export Inspections) 통계에 따르면, 9월 11일 주간 기준 옥수수 선적량은 151만2,000톤(5,951만 부셸)로 전주 대비 32.6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5.71% 큰 폭 성장했다.

멕시코 462,805톤, 일본 375,776톤, 콜롬비아 130,760톤

순으로 집계돼 중남미·아시아 수요가 견조함을 시사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마케팅 연도 선적량은 216만1,000톤(8,509만 부셸)으로 전년 대비 5.68% 증가했다. 이는 미 국내 재고 소진 속도를 앞당길 수 있는 요소로 해석된다.

주목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주간 포지션 보고서(9월 9일 기준)에서는 ‘스펙 펀드(speculative funds·투기성 헤지펀드)’의 옥수수 선물·옵션 순매도(Net Short) 계약이 8,442건 늘어나 전체 99,929건에 달했다. 이는 펀드 세력이 옥수수 가격 하방을 지속적으로 점치고 있음을 뜻한다.

브라질 작황 소식도 주목된다. 농업 컨설팅 업체 사프라스앤메르카두(Safras & Mercado)는 브라질 중남부 1차 옥수수 생산량을 2,548만톤으로 추정해 전년(2,473만톤) 대비 상향 조정했다. 또 다른 조사기관 AgRural은 1차 옥수수 파종률을 17%로 발표했다.

brazil corn

시세 동향(12월물·25년 도도락 기준)
2025년 12월물 옥수수는 $4.23¾, 전일 대비 6¼센트 하락
근월 현물가$3.80½, 6센트 내림
2026년 3월물$4.41¾, 5½센트 하락
2026년 5월물$4.51½, 5½센트 하락


전문 용어 해설
스펙 펀드(Spec Fund)란 기관투자가·헤지펀드 등이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리고 선물·옵션에 투자하는 세력을 말한다. 순매도(Net Short) 포지션이 증가하면 하락에 베팅한 계약이 늘어난 것으로, 시장 심리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인도(delivery)는 선물 계약 만기 시 실제 상품(옥수수)을 주고받는 절차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현물 수요가 강할수록 만기 인도 건수가 늘어나며, 이는 가격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자 시각 및 전망
현 시점에서 옥수수 시장은 투기성 매도세 확대견조한 수출 수요라는 상반된 변수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펀드 자금 유입이 제한되는 동안, 미-브라질 간 작황 경쟁과 선적 속도가 가격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내 미국 수확 시즌이 본격화돼 공급 압력이 가중될 경우, $4.00선 하향 돌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국제 유가 상승과 미 달러 약세가 맞물릴 경우, 바이오에탄올 수요를 통한 반등 여지도 있어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 또는 파생상품에 대해 작성자는 직·간접적으로 아무런 포지션도 보유하지 않는다.”

(Barchart 공시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