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가격이 주말을 거친 9월 15일(월) 오전(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4센트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앞선 12일(금) 장 마감 무렵에는 근월물 기준 10~11센트 급등하며 강한 매수세를 과시한 바 있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금요일 장에서 옥수수 선물 계약 약 2만 2,325건을 새로이 체결하며 개장 이래 최대 규모에 가까운 순매수 포지션을 형성했다. 그 결과 12월물(가장 많이 거래되는 기준물)은 주간 기준 12센트 상승했다. 같은 날 만기가 도래한 9월물에는 36계약이 최종 인도 처리돼 월간 누적 인도량이 238계약에 달했다.
현물시장 흐름도 견조했다. 상품 정보 업체 커머디뷰(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10.5센트 오른 부셸당 3.855달러를 기록했다.
“이틀간 연속된 매수세는 기술적 지지선이 단단하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월요일 오전 하락은 단기 차익실현의 영향으로 보인다.”
USDA(미국 농무부) 9월 작황·생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작황의 예상 평균 수확량은 에이커(acre)당 186.7부셸(bpa)로 8월 전망치에서 2.1부셸 하향됐다. 반면 파종 면적은 전월 대비 147만 에이커 증가한 9,872.8만 에이커로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다. 수확 면적도 135.6만 에이커 늘어난 8,614.4만 에이커로 제시됐다. 이로 인해 총 생산량은 7,300만 부셸 증가한 168억 1,400만 부셸로 전망됐다.
동시에 발표된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보고서에서는 2024/25년도 미국 기말 재고가 시장 예상치(600만 부셸 증가)보다 많은 2,000만 부셸 증가한 13억 2,500만 부셸로 수정됐다. 반면 신곡(2025/26) 재고는 수출 수요 전망이 1억 부셸 상향되면서 7백만 부셸 감소한 21억 1,000만 부셸로 집계됐다.
용어 해설
bpa는 ‘bushels per acre’의 약자로, 한 에이커(약 4,046.86㎡)당 몇 부셸을 수확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단위다. mbu는 ‘million bushels’(백만 부셸), bbu는 ‘billion bushels’(10억 부셸)을 의미한다. 부셸(bushel)은 미국 곡물시장에서 사용되는 용량 단위로, 옥수수 1부셸은 56파운드(약 25.4kg)다.
글로벌 공급 상황도 다소 조정됐다. USDA는 2023/24 구곡(global old crop) 재고를 1.07백만 톤 상향한 2억 8,418만 톤으로 수정했는데, 이는 브라질 생산량을 300만 톤 올려잡은 결과다. 그러나 2024/25 신곡 세계 재고는 1.14백만 톤 줄어든 2억 8,140만 톤으로 발표됐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CFTC(미 선물거래위원회) 주간 포지션 보고서에 따르면, 9월 9일 기준 투기적 펀드의 옥수수 선물·옵션 순매도 규모는 전주 대비 8,442계약 증가한 99,929계약이 됐다. 이는 펀드 세력이 여전히 약세 베팅을 유지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브라질 컨설팅업체 사프라스 & 메르카도(Safras & Mercado)는 브라질 남부·중서부 지역의 2025년 1기 옥수수 사파(Safra) 생산량을 전년 2,473만 톤 대비 2,548만 톤으로 추정했다.
근월물·원월물 가격 동향
■ 2025년 9월물(Sep 25) : 3.99달러 — 보합
■ 현물가치(미 전국 평균) : 3.855달러 — 10.5센트↑
■ 2025년 12월물(Dec 25) : 4.30달러 — 10.25센트↑, 현재장 3.75센트↓
■ 2026년 3월물(Mar 26) : 4.4725달러 — 10센트↑, 현재장 3.5센트↓
전문가 시각
시장의 기술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CFTC 포지션이 보여주듯 가격 하방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USDA가 수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산 옥수수에 대한 해외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다면 12월물 기준 4.50달러선 재돌파 여부가 연말 랠리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아르헨티나 파종 진척과 미시시피강 수송 물류비 또한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본 보도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으로 간주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