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화요일(현지시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상원이 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정부 자금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11월 11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2026년 1월까지 정부 자금 배정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다양한 연방 정부 기관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복원하고, 셧다운 기간 동안 해고·일시휴직됐던 근로자들의 복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공화당이 요구해 온 의료 부문 보조금 관련 표결을 12월까지 실시한다는 일정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원 승인과 대통령 서명이 남아 있어, 셧다운의 최종 종료까지는 절차가 더 필요하다.
시장 심리는 정부 재가동에 따라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 공표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고용과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가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다시 흐름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투심을 개선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는 같은 날 영국의 실업 지표와 독일의 ZEW 경제심리지수가 관심을 모을 수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는 역내 경기의 선행 신호로 해석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유럽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증시 선물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고, 아시아 증시는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혼조로 전환했다. 달러는 강보합을 유지한 반면, 국제유가는 전일 소폭 상승 마감 이후 소폭 하락했다.
금 가격은 3주 내 고점 부근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12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스티븐 미란 위원은 인플레이션 지표의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과 노동시장 약화 신호를 이유로 금리 인하 기조의 지속을 촉구했다.
CNBC 인터뷰에 따르면, 연준의 스티븐 미란 위원은 최근 물가 흐름과 고용 둔화 신호를 근거로 금리 인하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일 미국 증시는 경제전망 불확실성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겹치며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은 2.3% 급등했고, S&P 500은 1.5% 상승, 다우는 0.8% 올랐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의 셧다운 종료 기대가 커지자 전일(월요일) 강세 마감했다. 범유럽지수 Stoxx 600은 1.4% 상승했고, 독일 DAX는 1.7% 급등, 프랑스 CAC 40은 1.3% 상승, 영국 FTSE 100은 1.1% 올랐다.
용어와 배경 설명
정부 셧다운이란 미국 의회가 예산안 또는 임시 지출법안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할 때, 비필수적 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때 일부 공무원은 무급으로 근무하거나 일시휴직 상태가 되며, 통계 발표 등 행정 서비스가 지연될 수 있다. 이번 보도에서 강조된 바와 같이, 셧다운 종료 법안은 기관 예산 복원과 근로자 복직에 초점을 맞춘다.
ZEW 경제심리지수는 독일 만하임 소재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산출하는 투자자·애널리스트 설문 기반 선행지표다.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을 측정하며, 0을 기준으로 양수면 낙관, 음수면 비관으로 해석한다.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경기 기대의 방향성을 가늠한다.
Stoxx 600은 유럽 17개국 상장 종목을 포괄하는 광범위 지수로, 유럽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벤치마크다. 이 지수의 일간 변동은 유럽 전역의 섹터별 수급과 거시 기대 변화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 해설 및 함의
이번 미 상원 표결로 정책 리스크가 한 축 해소되면서, 유럽 장 시작 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개선이 관찰된다. 특히 경제지표 발표 재개는 데이터 의존적인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가시성을 높인다. 그 결과, 채권·주식·원자재 전반에서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축소될 수 있으며, 이는 유럽 지수의 견조한 출발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다만 보도에서 명시된 대로, 실제 셧다운 종료를 위해서는 하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이라는 절차적 단계가 남아 있다. 이 구간에서 정책 관련 헤드라인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단기 반등의 강도는 조정될 수 있다. 또한 유가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맥락에서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만, 달러 강보합은 유럽 수출주에 복합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금 가격의 강세 지속은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의 반영으로 읽힌다. 기사 속 스티븐 미란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약화 신호에 근거한 완화적 스탠스를 강조한다. 이러한 환경은 성장주 및 장기 듀레이션 자산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수 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강세와 궤를 같이한다.
유럽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날 예정된 영국 고용지표와 독일 ZEW가 역내 수요 모멘텀을 가늠할 실마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연준의 다음 달 정책 회의를 앞두고, 미국 데이터 재개와 유럽 선행지표의 결합은 단기 리스크 프리미엄 조정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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