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 선물 시장이 금요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겨울밀 선물은 하락했고, 미네아폴리스 봄밀은 보합 내지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CBOT(시카고) 연질 겨울밀(SRW) 선물은 장중 7~8센트 하락해 주말을 마무리했으며, 12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6 ¼센트 내렸다. KCBT(캔자스시티) 경질 겨울밀(HRW) 선물은 3~5센트 하락했고, 12월물은 전주 금요일 대비 5 ¼센트 낮아졌다. 반면 MPLS(미네아폴리스) 봄밀은 대부분의 근월물에서 보합 내지 1센트 상승으로 마감해, 주간 기준 5센트 상승으로 주를 끝냈다.
남부 평원(Southern Plains) 대부분 지역과 SRW 재배지대 상당수에서 향후 1주일 동안 건조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겨울밀 파종 및 월동 전 활착 상황과 관련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소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한 제분용 수입업체가 전날 밤 입찰을 통해 미국산 밀 5만 톤(MT)을 구매했다. 이는 최근의 가격 흐름 속에서도 아시아 지역의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연질 밀 파종률이 11월 3일 기준 79%로 집계됐다. 프랑스 농업청인 FranceAgriMer에 따르면, 이는 전주 대비 11%p 개선된 수치다. 듀럼밀 파종률은 23%로 보고됐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 밀 수확이 11.6% 진행된 것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Buenos Aires Grains Exchange)가 추정했다.
밀 선물 종가(미 달러/부셸)는 다음과 같다.
CBOT(시카고) 연질 겨울밀
– 2025년 12월물: $5.27 3/4, 전일 대비 7 3/4센트 하락
– 2026년 3월물: $5.42 1/4, 전일 대비 7 1/2센트 하락
KCBT(캔자스시티) 경질 겨울밀
– 2025년 12월물: $5.19 1/4, 3센트 하락
– 2026년 3월물: $5.32, 5센트 하락
MGEX(미네아폴리스) 봄밀
– 2025년 12월물: $5.58, 1센트 상승
– 2026년 3월물: $5.73, 3/4센트 상승
시장 배경과 시사점
이번 주 가격 동향은 상품 선물 시장에서 흔히 관측되는 기상 변수, 해외 수요, 파종·수확 진척의 상호작용을 잘 보여준다. 남부 평원의 지속적 건조는 HRW의 단기 생육 여건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아직 겨울 전 생육 단계인 만큼 근월물과 원월물의 기대수급은 상이하게 반영될 수 있다. 한국의 5만 톤 구매는 아시아 제분 수요의 견조함을 드러내며, 최근 몇 주간 중국의 간헐적 구매 재개와 더불어 국제 수요 변수가 가격 하단을 지지할 여지를 시사한다. 유럽의 파종 진전과 아르헨티나 수확 진척은 북반구·남반구의 공급 캘린더가 균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지역별 프리미엄의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CBOT 연질 겨울밀(SRW)의 하루 낙폭과 주간 -6 ¼센트는 기술적 저항/지지선 인식 변화와 함께, 최근의 외환 여건과 흑해 수출·운임 흐름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국면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KCBT 경질 겨울밀(HRW)은 남부 평원의 건조 뉴스에도 일일 기준 추가 하락을 보였는데, 이는 이미 선반영된 기상 리스크와 단기 현물 수급의 미세한 완화 신호가 맞물린 결과일 수 있다. 반면 MGEX 봄밀의 소폭 상승은 품질 프리미엄과 지역적 공급 특성에 기반한 차별화 흐름을 재확인시킨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 CBOT/CBT: 시카고상품거래소로, 곡물 선물의 대표적 거래소다. SRW(연질 겨울밀) 선물의 기준 시장으로 활용된다.
– KCBT: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로, HRW(경질 겨울밀) 선물의 벤치마크 시장이다. HRW는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제빵용에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 MGEX/MPLS: 미네아폴리스곡물거래소로, 주로 봄밀(Spring Wheat) 선물을 상장한다. 봄밀은 파종·수확 캘린더와 품질 요인이 겨울밀과 다르다.
– 근월물(nearby): 만기가 가까운 선물계약을 의미한다. 현물 수급과 뉴스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영하는 편이다.
– 부셸: 북미 곡물 거래의 체적 단위로, 밀의 경우 보통 미국 부셸 기준 가격이 호가된다.
추가 맥락
향후 1주간의 건조 전망은 남부 평원의 토양 수분 보충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월동 전 생육 스트레스를 키워 이후 생육기의 생산성 기대치에 불확실성을 남길 수 있다. 다만 파종·생육 초기의 기상은 이후 강수 패턴 변화로 상당 부분 완화될 여지도 있어, 시장은 주 단위로 기상모델 업데이트를 예의주시한다. 유럽(프랑스)의 파종 진척률 79%는 전주 대비 큰 폭의 진전(11%p)을 보여주며, 파종 창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아르헨티나의 수확률 11.6%는 남미 수확 시즌의 본격화 국면 진입을 알리며, 북반구 신곡 상쇄 효과를 통해 국제 가격의 변동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서, 한국의 5만 톤 입찰 구매는 아시아 제분 업계의 재고 전략과 원가 관리 이슈를 반영한다. 선물 가격과 운임, 환율이 교차하는 국면에서 입찰 타이밍과 선적 창 관리가 조달비용 최적화의 핵심이 된다. 이러한 해외 조달 동향은 곧바로 선물 스프레드(근·원월물 가격차)와 현물 베이시스(현물-선물 가격차)에 영향을 주어, 지역 간 가격 신호를 조정한다.
참고 및 공시
본 기사 게재일 기준으로, Austin Schroeder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만을 위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공시는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할 수 있다.
Barchart 추가 기사
– 중국의 대두·밀 매수 재개로 곡물 강세론 귀환, 다음 수순은?
– 중국의 미 밀 매수 의향: 지금 밀 선물은 어떻게 대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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