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주간 보고서 발표 앞두고 면화 선물가 소폭 하락세

면화 가격이 12일(금) 오전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대부분의 계약월 기준 30~36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일 장 마감 무렵 5포인트 내외 상승세를 보였던 흐름에서 방향을 다시 낮추는 모습이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11일) 10월물은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19포인트 밀려 65.37센트/파운드로 내려앉았다. 반면 12월물은 5포인트 오른 66.72센트에 장을 마쳤으나, 12일 오전 다시 36포인트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하루 새 $0.207 하락한 97.540을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물도 $1.45 내렸다.

미국 농무부(USDA)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9월 4일로 끝나는 주간 동안 미국산 면화 129,598 RB^*가 신규 판매돼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구매처는 베트남 61,500 RB, 중국 17,600 RB 순이었으며, 선적(Shipments) 물량은 130,206 RB로 전주 대비 감소했다. 선적지 역시 베트남이 43,500 RB로 가장 많았고 파키스탄이 19,600 RB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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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25 Cotton Chart
▲ 10월물 면화 선물 가격 흐름(자료: Barchart)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은 9월 10일 기준 433베일이 파운드당 평균 63센트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의 면화 평가기관 Cotlook의 A 지수는 20포인트 올라 77.85센트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 인증 재고(9월 9일 기준)는 15,474베일로 변동이 없었고, 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전일 대비 21포인트 내려 54.10센트로 책정됐다.

세부 계약월 시세

Dec25 Cotton Chart

• Oct 25 Cotton 종가 65.37¢ (▼19), 현재 +1;
• Dec 25 Cotton 종가 66.72¢ (▲5), 현재 ▼36;
• Mar 26 Cotton 종가 68.63¢ (▲4), 현재 ▼33.

※ RB(Running Bale)는 480파운드(약 218kg) 단위의 표준 면화 포대를 뜻하며, 세계 면화 거래에서 가장 통용되는 측정 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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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해설 및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주간 수출 실적 부진과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중국·베트남 중심의 실수요가 유지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USDA가 9월 중순 발표할 월간 WASDE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작황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경우, 공급 부담으로 추가 조정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한 면화 가격은 원유·폴리에스터 가격과 상관성이 높아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면화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WTI가 8% 넘게 내려오면서 섬유업체들의 대체재 전환 압박도 커지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97선 중반까지 밀린 점은 수출 가격 경쟁력에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달러 약세에도 수출 판매량이 3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것은 글로벌 의류 수요 자체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인 파키스탄은 홍수 피해와 외환위기 여파로 대규모 주문을 줄이고 있어 단기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 의견¹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수출 통계가 ‘재고 소진→선적 증가’의 긍정적 신호를 주지 못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65~67센트 박스권 하단 테스트가 예상된다. 반면 미 의류 소매 재고 지표가 빠르게 정상화될 경우 70센트선 회복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_{1) 본문에 인용된 의견은 CME그룹 계열 연구기관 블루라인퓨처스(Blueline Futures) 보고서를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