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수익률, 장 초반 변동성 후 소폭 하락…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관망

[채권시장 동향] 4일(현지 시각) 미국 채권시장은 장 초반 급격한 변동성(volatility)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수익률이 하락하는 흐름으로 마감했다.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국채 가격은 오후 들어 전일 종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며, 이에 따라 10년 만기 국채(10-Year Treasury) 수익률은 1.8bp(basis point·0.01%p) 하락한 4.7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하락으로 10년물 금리는 전날 기록한 6.7bp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16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수익률이 단기적인 되돌림(pull-back) 흐름을 보인 결과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노동부가 5일 공개할 9월 고용보고서(Non-Farm Payrolls)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해당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 정책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 고용지표 전망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9월 비농업부문 고용17만 건 증가(8월 +18만7,000건)로 예상되며, 실업률3.7%로 0.1%p 하락이 전망된다.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고조됐다.

The Federal Reserve has warned about the impact of tight labor market conditions.

연준은 최근 회의에서 견조한 고용이 임금 상승세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점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기조를 재차 확인한 바 있다.

■ 주간 실업수당 청구
한편 고용보고서에 앞서 공개된 9월 30일로 끝난 주간 실업수당(initial jobless claims) 청구 건수는 20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21만 건보다는 적었으나, 직전 주 수정치(20만5,000건) 대비 소폭 증가해 노동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 ‘bp(베이시스포인트)’란?
채권 수익률 기사는 bp 단위를 빈번히 사용한다. 1bp는 0.01%p를 의미하며, 수익률 변동 폭을 더 세밀하게 표현한다. 예컨대 4.717%에서 1.8bp 하락했다면 이는 0.018%p(4.735% → 4.717%)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 ‘Treasuries’란 무엇인가?
Treasury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통칭한다. 만기에 따라 T-Bill(1년 미만), T-Note(2~10년), T-Bond(20~30년) 등으로 구분된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무위험 자산(risk-free asset)으로 간주돼, 각종 파생상품 및 대출 금리의 기준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 전문가 시각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수익률이 16년래 최고치 부근까지 올랐던 만큼, 단기 과열 해소 차원의 기술적 조정이 나타난 것”이라며,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긴축 여부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임금상승률이 높게 나오면, 10년물 수익률이 다시 5%대에 근접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 채권펀드 매니저들은 수익률 곡선(inverted yield curve)이 장기간 역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경기 침체 리스크가 누적될 수 있다는 경고음을 냈다. 반면, 구조적으로 노동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완전고용에 근접한 고용시장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공존한다.

■ 정책·시장 전망
투자은행(IB)들은 9월 CPI, PCE 등 물가 지표와 함께 이번 고용보고서를 연준의 최우선 관찰 변수로 꼽았다. 경기 연착륙(soft landing)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려면,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점진 둔화되는 ‘골디락스 환경’을 충족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향후 채권시장은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coupon auction) 일정, 미국 정치권의 예산 협상, 그리고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등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일드 곡선 스티프닝(steepening)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추세의 상호 작용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는 고용 데이터연준 메시지를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4%대 중후반의 10년물 수익률이 과거 대비 매력적인 수익성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매수 시점과 만기구조(duration)를 전략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