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 증권(Mizuho Securities)이 브로드컴(Broadcom Inc., NASDAQ: AVGO)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55달러에서 410달러로 올렸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확대와 클라우드 네트워킹 부문의 꾸준한 성장세를 반영한 결정이다.
2025년 9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즈호는 브로드컴 주식에 대해 ‘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AI 사업 전망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브로드컴의 AI 매출 성장 궤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2026 회계연도(FY26) 390억 달러, 2027년 600억 달러, 2028년 750억 달러라는 새로운 예측치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각 360억 달러, 550억 달러, 620억 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주요 재무 전망 상향
AI 부문 외에도 전체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FY26 총매출은 844억 달러로 종전 전망치(796억 달러)보다 6% 상향됐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8.68달러에서 9.27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이어 FY27 전망은 매출 1,080억 달러, EPS 12.13달러로, 새롭게 제시된 FY28 전망은 매출 1,240억 달러, EPS 14.05달러다.
미즈호는 “2025~2028년 동안 브로드컴의 AI 매출이 연평균성장률(CAGR) 56%를 달성할 것”이라며 “맞춤형 ASIC(주문형 반도체) 채택 확대, 고객사 저변 확대, 그리고 ScaleUp/ScaleOut 네트워킹 플랫폼 출시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성장 동력: 맞춤형 ASIC과 하이퍼스케일러
ASIC(주문형 반도체)은 특정 고객 요구에 맞춰 설계·제작되는 칩으로, 범용 칩보다 효율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높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란 구글, 메타 등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클라우드·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지칭한다. 브로드컴은 이들 기업을 위한 맞춤형 칩을 공급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구글과 메타 외에도 OpenAI, 애플(NASDAQ: AAPL), ARM 등 신규 고객사의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며 추가적인 매출 성장 여력이 확보됐다. 세대가 거듭될수록 칩 복잡성과 부가가치가 함께 증가해 ASP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킹 측면에서는 Tomahawk Ultra와 SUE-lite 스위칭·라우팅 제품군이 대용량 AI 학습 및 추론 환경에서 지연시간(latency)과 전력 소모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견고한 현금창출력·수익성
미즈호는 브로드컴의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이 FY26에 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총마진 77%, 영업마진 66%이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영진 보상체계 역시 AI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EO 호크 탄(Hock Tan)의 인센티브 패키지는 2030년까지 매출 900억·1,050억·1,200억 달러 달성 여부와 연동된다.
AI 시장 가속화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2027년 이후 AI 수요가 잠재적으로 더 가속될 것으로 보며, 이에 따른 추가 상향 가능성도 시사했다.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고도화된 AI 모델 훈련과 추론을 위해 더 많은 계산 자원을 필요로 하고, 규제 완화·5G 확산 등 인프라 개선이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로드컴은 컴퓨팅 성능·전력효율·네트워크 대역폭을 동시에 개선하는 로드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용어 설명 및 업계 배경
*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 기간 복리 연평균성장률을 의미하며, 특정 기간 동안 매년 동일한 성장률을 적용했을 때의 누적 성장폭을 나타낸다.
*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특정 응용 분야나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반도체.
* 하이퍼스케일러: AI·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글로벌 기술 기업.
업계 관계자들은 “맞춤형 ASIC을 통해 전력효율과 성능 모두를 확보하는 것이 AI 인프라 확대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 본 기사는 인베스팅닷컴 영문 기사 ‘Mizuho hikes Broadcom price target on stronger AI and networking outlook’를 전면 번역한 것이다. 숫자·기관명·인용구 등 핵심 정보는 원문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설명과 배경 정보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