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 속 원유가 상승

7월 WTI 원유와 RBOB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원유는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휘발유는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늘의 약세 달러는 에너지 가격에 긍정적이다. 또한, 런던에서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이 무역 긴장 완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원유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 주 베이커 휴즈의 보고서에 따르면, 6월 6일까지 주간 미국의 활성 원유 굴착기 수가 3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단기 미국 원유 생산의 감소가 예상된다.

2025년 6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원유 생산 감소는 알버타 주의 산불로 인해 하루 약 35만 배럴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원유 가격에 긍정적이다.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으나 예상치인 6.0%를 밑돌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해 예상치인 0.8%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이는 세계 성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주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원유 생산 증대에 개방적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사우디는 OPEC+가 8월과 9월 원유 생산을 하루 41만 1천 배럴 늘려 여름 수요 피크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원유 과잉 공포를 키우고 있다.


OPEC+의 생산 증가 합의는 계속해서 원유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월 31일, OPEC+는 7월에 하루 41만 1천 배럴의 원유 생산 증대를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 증산을 통해 OPEC+의 과잉 생산을 벌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220만 배럴의 생산을 복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에 대한 의구심 또한 원유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칼멘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핵 협상 제안을 빨리 수용하지 않으면 “나쁜 일이예정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에 따르면 5월 30일 기준으로 미국 원유 재고는 5년 평균 대비 7.0% 낮았고, 휘발유 재고는 1.6% 낮았으며, 증류유 재고는 17.2% 낮았다. 동일 주간 미국 원유 생산량은 소폭 증가해 주간 1,340만 8천 배럴을 기록했지만, 13,631만 배럴을 기록했던 기록적인 주간보다는 낮았다.

베이커 휴즈의 보고에 따르면, 6월 6일까지 주간 미국의 활성 원유 굴착기 수는 442대로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2월에 기록된 5년 최고치인 627대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