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T뉴스] 미국 상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기업 재고(Business Inventories) 통계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를 정확히 충족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6월과 동일한 증가 폭으로,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경제 전문 매체가 집계한 경제학자 예상치(0.2%)와 완전히 일치하는 결과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재고가 0.3% 늘었고, 소매 재고가 0.2%, 도매 재고가 0.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용·소비 환경이 견조한 가운데 공급망 병목 현상 완화가 일정 부분 진전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매출(Monthly Sales)은 같은 기간 1.0% 급증하며 재고 증가 폭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세부적으로 도매 매출이 1.4%, 제조업 매출이 0.9%, 소매 매출이 0.7% 각각 늘어났다.
그 결과, 총체적 재고/매출 비율(Inventory-to-Sales Ratio)은 6월 1.38에서 7월 1.37로 소폭 하락했다. 이 비율은 기업의 재고가 매출에 비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낮아질수록 재고 부담이 덜하고 수요가 탄탄함을 의미한다.
재고·매출 지표가 갖는 의미*경제 기초용어
재고/매출 비율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소비 트렌드 및 가격 압력 등 경기 사이클을 해석하는 핵심 단서다. 일반적으로 1.30 아래면 “타이트한 재고”, 1.40 이상이면 “완충 재고”로 분류되며, 최근 1.37 수치는 팬데믹 직후 급등했던 비율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전문적 통찰
① 소비 탄력성: 7월 소매 매출 증가(0.7%)는 미국 가계의 견고한 구매력을 반영한다. 고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과 고용 호조가 소비 여력을 지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② 생산 조정: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소폭 늘리는 동시에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은, 경영진이 수요 회복을 신뢰하고 생산라인 가동률을 미세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③ 연준 시각: 연준(Fed)은 인플레이션 압력 판단 시, 재고가 과도하게 쌓이지 않고 매출이 건강하게 증가하는 구도가 유지될 경우, 공급 사이드발 물가 상승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7월 재고 증가는 미미하지만, 매출이 이를 훨씬 상회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생산·유통 단계 모두에서 수요 강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 뉴욕 소재 투자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산업별 함의
제조업: 반도체·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부문 중심으로 생산 회복세가 뚜렷하다.
유통·도소매: 전자상거래 비중 확대에 따라 실시간 재고 관리 시스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물류·창고: 재고 회전율이 높아지면서 3PL(Third-Party Logistics) 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업계 진단이 나온다.
거시경제적 시사점
재고가 급증하지 않는 가운데 매출이 확대되는 패턴은 2분기 GDP 재고 기여도가 제한적이었음을 시사하지만, 3분기 소비 기여도는 당초 예상보다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이는 연준의 11월 또는 12월 기준금리 결정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편집자 참고* 이번 통계에는 자동차·부품, 식료품, 의류 등 30여 개 산업군이 포함돼 있으며, 계절 조정이 적용됐다. 당국은 예비치와 확정치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이번 발표는 잠정치가 아닌 최종본이라는 점을 덧붙인다.
*재고/매출 비율은 국제 회계 기준(IFRS)과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 간 산출 방식 차이가 존재하므로, 국내 기업과 직접 비교 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