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미국 내 한파(콜드 스냅) 예보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12월물 천연가스 선물(코드: NGZ25)은 금요일 전일 대비 +0.111달러(+2.48%) 상승하며 1주일래 최고가를 기록하고 강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 미국 주요 지역의 기온 하락 전망을 난방 수요 증대 요인으로 반영했다.
2025년 11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민간 기상예측업체 Atmospheric G2는 11월 26~30일 기간 미국 서부와 북동부의 기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12월 1~5일에는 미국 중부 전역으로 한파권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계절적 난방 수요의 본격화 기대를 키우며 천연가스 가격에 상방 압력을 더했다.
또한 전일(목요일) 장에서 시작된 재고 감소 효과가 이날까지 이어지며 상승 모멘텀을 보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1월 14일 종료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14억 입방피트(bcf)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bcf보다 큰 감소이며, 같은 기간 최근 5년 평균이 +12bcf 증가였던 점을 고려하면 수급 측면에서 강세(불리쉬)로 해석됐다.
공급 여건은 여전히 가격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수요일 EIA는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을 9월치(1일 106.60bcf) 대비 +1.0% 상향한 1일 107.67bcf로 제시했다. 미국의 가스 생산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활동 중인 천연가스 굴착장비(리그) 수도 최근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금요일 기준 미 본토(lower-48) 드라이가스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일 111.1bcf였다. 같은 날 미 본토 가스 수요는 일 82.8bcf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미국 LNG 수출터미널로의 순유입량은 일 17.7bcf로 주간 기준 -1.5% 감소했다(BNEF).
“난방 수요의 계절적 확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미 본토 전역의 기온 하락 예보가 선물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사상 최고 부근의 생산 레벨은 반대 방향의 균형추로 작용한다.”
전력 수요 지표도 가스 가격에 우호적이었다. 에디슨일렉트릭연구소(EEI)는 11월 15일 종료 주간 미 본토 전력 생산이 전년 대비 +5.33% 증가한 75,586GWh라고 발표했다. 또한 11월 15일까지 52주 누적 전력 생산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4,286,124GWh로 집계됐다. 전력부문은 가스 발전의 비중이 커 가스 수요 측면의 선행 신호로 해석된다.
목요일 공개된 EIA 주간 보고서는 천연가스 가격에 명백히 강세였다. 11월 14일 종료 주간 재고는 -14bcf로, 컨센서스(-12bcf)보다 큰 감소였고 5년 평균(+12bcf 증가) 대비로도 재고 축소 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11월 14일 기준 전체 재고는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치며, 5년 계절 평균 대비로는 +3.8% 상회해 공급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유럽의 경우 11월 18일 기준 가스 저장고는 81% 차 있었으며, 이는 같은 시기 5년 평균치인 90% 대비 낮은 수준이다.
공급 측면에서의 또 다른 지표로, 베이커휴즈는 11월 21일 종료 주간 미국 천연가스 시추 리그 수가 +2기 증가한 127기라고 발표했다. 이는 11월 7일의 2.25년래 최고치 128기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 1년간 리그 수는 2024년 9월 기록한 4.5년래 최저 94기에서 크게 회복했다.
서비스 안내로, 바차트(Barchart)는 “Don’t Miss a Day: 원유부터 커피까지 바차트의 최고 수준 상품 분석을 무료로 받아보라”고 공지했다(바차트 커머디티 뉴스레터 참조).
면책 및 공시에서,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명시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 공시 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본 기사에 표명된 견해와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과 맥락
– Nymex 천연가스 선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표준화 선물계약으로, 북미 허브 가격(헨리허브)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기사 속 NGZ25는 2025년 12월물 계약을 뜻한다.
– bcf/day: 하루 기준 십억 입방피트 단위의 가스 흐름량이다. 예컨대 111.1bcf/day는 하루에 111.1억 입방피트의 가스가 생산됨을 의미한다.
– lower-48: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를 뜻한다. 미국 가스 시장 수요·공급의 핵심을 설명할 때 주로 이 구분이 사용된다.
– 드라이가스: 응축수나 액체 탄화수소를 제외한 순수한 천연가스 생산량을 가리킨다.
– BNEF: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loombergNEF)로, 에너지 전환과 원자재 시장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 EEI: 에디슨일렉트릭연구소(Edison Electric Institute). 미국 전력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전력 생산·소비 지표를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 LNG 순유입: 액화천연가스 수출터미널로 들어가는 가스의 순량을 뜻한다. 수출 확대는 국내 잉여분 축소로 이어져 가격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 리그(Rig): 가스 시추 장비를 의미한다. 활동 리그 수는 단기 생산 능력의 선행 지표로 투자자들이 주목한다.
시장 해설: 수요 탄성 대 공급 탄력의 힘겨루기
이번 주가가 보여준 바와 같이, 단기간 기온 하락 전망은 가스 시장에서 즉각적인 수요 증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난방 수요는 날씨에 대한 탄성이 높아, 예보가 더 추워질수록 선물곡선 전반에 강세 압력을 주기 쉽다. 반면 공급측은 EIA의 상향된 2025년 생산 전망과 높은 활동 리그 수가 시사하듯 탄력적이다. 이 조합은 단기적으로는 날씨 주도형 랠리가 가능하되, 생산과 재고의 완충이 가격의 과열을 제어하는 구조를 만든다.
이번 재고 통계는 컨센서스 대비 더 큰 감소로 강세 시그널을 보냈지만, 동시점 5년 평균 대비 +3.8% 상회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공급 여유는 남아 있다. 유럽 저장고가 81%로 5년 평균 90%보다 낮다는 점은 겨울 수급 리스크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이 사상 최고 부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수급 불안의 직접 전이는 재고·수출 흐름을 통해 점진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요약하면, 한파 예보와 EIA 재고 감소가 단기 가격 상방을, 사상 최고 수준의 생산과 충분한 재고가 중기 상단을 각각 규정하고 있다. 향후 가격 변동의 핵심 변수는 11월 말~12월 초 기온의 실제 실현 강도와 LNG 순유입(수출) 흐름, 그리고 전력 수요의 지속성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