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물 천연가스 선물(티커: NGQ25)이 2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016달러(+0.52%) 오른 3.073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가격을 끌어올렸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민간 기상예측업체 Atmospheric G2가 8월 4~8일 사이 미국 중부와 동부 지역의 기온이 종전 전망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전력·냉방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예상보다 높은 기온은 에어컨 가동률을 끌어올려 전력회사들의 천연가스 소모량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1이라는 분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가격 변동 배경
장 초반에는 생산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기상 변수와 전력 수요 전망이 주가를 뒤집었다. Baker Hughes가 같은 날 발표한 주간 리그(시추기)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5일 기준 미국 천연가스 시추기 수는 122기로 전주 대비 5기 늘어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 변수가 더 크게 부각됐다는 평가다.
공급·수요 지표
블룸버그NEF 자료에 따르면 25일 미 하부 48개 주 건식가스(dry gas) 생산량은 일일 107.2억 입방피트(bcf)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같은 날 가스 수요는 80.9억 입방피트(+0.9% y/y)였다. 미국 LNG 수출 터미널로 유입되는 순량(flow)은 14.7억 입방피트로 주간 기준 5.4% 줄었다.
전력 부문 데이터도 수요 확대를 뒷받침한다. Edison Electric Institute는 7월 19일로 끝난 주간 미 본토(48개 주) 전력 생산량이 99,373GWh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52주 누계 전력 생산량은 2.4% 늘어난 4,251,059GWh였다.
EIA 재고 통계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7월 18일자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23억 입방피트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7억 입방피트)와 5년 평균치(+30억 입방피트)를 밑돈다. 전년 동기 대비 재고는 4.8% 적지만, 5년 평균 대비로는 5.9% 많아 공급이 타이트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유럽 가스 저장률도 관심사다. Gas Infrastructure Europe 자료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유럽 저장 시설 충전률은 66%로, 5년 평균 74%에 못 미쳤다.
용어 설명
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는 원유·천연가스·귀금속 등을 거래하는 미국 상품거래소다. Bcf는 billion cubic feet(10억 입방피트)의 약자로, 천연가스 부피 단위다. Dry gas는 수분이나 불순물을 제거한 가스로, 파이프라인 운송·연소 효율이 높다. Rig는 시추 장비를 뜻하며, 리그 수 증가는 생산 잠재력 확대를 의미한다.
전문가 해석
시장 분석가들은 “생산·재고가 여전히 넉넉하지만 단기 기상 변수와 발전용 수요 확대가 선물가에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파·폭염처럼 극단적인 기상 이벤트가 자주 나타나면 단기 급등락이 반복될 전망이다.
일부 트레이더는 가스 시추기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점을 들어 “하반기 이후 공급 과잉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도 지적한다. 그러나 여름철 냉방 피크가 끝날 때까지는 기상 뉴스가 가격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본 기사 작성자인 Rich Asplund는 관련 종목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참고용이다.
1) 인용구: 나스닥닷컴 기사 내 애널리스트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