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선물(티커: NGQ25)이 2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016달러(+0.52%) 오른 1MMBtu(백만열 단위)당 3.082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초 약세를 보였던 가격은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했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상 예보 기관 ‘Atmospheric G2’가 8월 4~8일 사이 미국 중부와 동부 지역의 기온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전력용 냉방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무더위는 전력회사들의 천연가스 발전 가동률을 높여 연료 수요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날 장 초반에는 공급 증가 압력으로 약세가 우세했다. 미 에너지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Baker Hughes)의 주간 시추 장비(리그)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5일로 끝난 주간 가스 시추 리그 수는 5개 늘어난 122기로, 2023년 9월 기록한 4년 내 최저치(94기) 대비 10개월 만에 꾸준히 증가하며 거의 2년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증산 기대가 가격 상단을 제한했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국 ‘로어 48(Lower-48)’ 주* 마른가스(dry gas)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일평균 107.2억입방피트(bcf)였다. 같은 날 수요는 80.9억입방피트(+0.9% y/y)로 집계됐다. 미국 LNG 수출 터미널로 흘러든 순수출(넷플로) 물량은 주간 기준 5.4% 감소한 14.7억입방피트였다.
“미국 하계 전력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미전력협회(EEI) 자료에 따르면 7월 19일로 끝난 주간 미 본토 48개 주 전력 생산량은 9만9,373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52주 누적 기준으로는 4,251,059GWh로 2.4% 늘었다. 이는 더운 날씨와 경제 활동 회복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가스 재고는 7월 18일 기준 23억입방피트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27억입방피트)와 5년 평균(30억입방피트)을 밑돌았다. EIA는 재고가 전년 대비 4.8% 낮지만, 5년 평균보다는 5.9% 높아 공급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가스 시장도 주시할 대목이다. 7월 22일 기준 유럽 가스 저장고는 평균의 66%가 채워져 전년 동기 74% 대비 느린 채우기 속도를 보였다. 이는 겨울철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내포한다.
■ 낯선 용어 해설
• 로어 48(Lower-48)은 하와이·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를 지칭한다.
• Bcf/day는 일일 10억입방피트 단위 생산·소비량을 의미한다.
• Dry Gas는 생산과정에서 액체탄화수소가 거의 제거된 ‘건조 천연가스’를 말한다.
• 리그(Rig)는 유정(油井)을 시추하는 장비로, 가동 리그 수는 곧 생산 잠재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필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해당 증권에 직·간접적으로 아무런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모든 자료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이 아니다는 점이 명시됐다. 또한 본문에 나타난 견해는 글쓴이 개인 의견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