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초반 급락 후 낙폭 일부 만회…여전히 약세권 유지

미국 증시화요일 장 초반의 급락을 딛고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장중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락권에 머물고 있다. 세 주요 지수는 세션 저점 대비 큰 폭으로 되돌렸지만 음(-)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장중 최대 1.7% 급락했다가 현재 1.0%(-239.84p) 하락한 23,594.89를 기록 중이다. S&P 5000.6%(-42.10p) 내린 6,809.87, 다우0.3%(-117.58p) 하락한 47,219.10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5년 11월 4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초기 대규모 매도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 주가의 급락이 촉발했다. 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는 6.9%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팔란티어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까지 제시했음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부각되며 압력을 받았다. AJ 벨(AJ Bell)의 마켓 총괄인 댄 코츠워스(Dan Coatsworth)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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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의 주가는 2025년에 그만큼 과열된 랠리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 3분기에 제시한 것처럼 인상적인 숫자조차 상승 탄력을 유지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그는 이어

AI 부문 호황이라는 맥락에서도,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밀접한 연계AI 주도 매출 성장이라는 인식에 주목해 주식을 매수해 온 결과다.”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3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 전망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6.3% 하락했다. 실적 상회에도 리스크 선호 둔화밸류에이션 경계가 겹치며 매도 압력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얌! 브랜즈(YUM)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6.0% 급등했다. 패스트푸드 대형주의 방어적 특성실적 모멘텀이 조합되며 수급이 집중됐다.

약세장의 배경으로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이 향후 1~2년 사이 증시의 큰 폭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점도 꼽힌다. 그는 홍콩에서 열린 Global Financial Leaders’ Investment Summit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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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2~24개월 사이에 증시 10~20%의 하락(드로우다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상승이 이어지면, 사람들이 재평가할 수 있도록 한차례 되돌림이 오기 마련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수요일 발표될 ADP 민간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포지션을 크게 바꾸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지속 중인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일부 핵심 미국 경제지표 공표가 무기한 연기되는 가운데, ADP 데이터는 노동시장 강도금리 전망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섹터 동향

금(골드) 관련주가 크게 밀리며 NYSE Arca Gold Bugs 지수3.0% 하락했다. 이는 현물 및 선물 금가격 급락과 궤를 같이한다. 12월물 금 선물$45.40(1.1%) 급락해 온스당 $3,968.60로 떨어졌다.

컴퓨터 하드웨어 업종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NYSE Arca Computer Hardware 지수2.7% 급락하며, 사상 최고 종가 부근에서 되돌림을 보였다.

항공주 역시 부진해 NYSE Arca Airline 지수2.5% 하락했다. 이 밖에 철강, 에너지, 네트워킹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해외 및 채권시장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는 월요일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1.7% 급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4%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약세가 우세하다. 영국 FTSE 100은 보합선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프랑스 CAC 40과 독일 DAX는 나란히 0.7% 내리고 있다.

미 국채는 최근 이틀간의 보합권 마감 이후 반등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2.6bp 하락한 4.081%를 기록하고 있다.


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용어 해설 및 맥락읽으면 이해가 빨라진다

드로우다운(drawdown)은 특정 고점 대비 하락 폭을 뜻한다. 예컨대 지수가 고점에서 10~20% 내릴 경우를 지칭한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금리 변화의 최소 단위로, 1bp=0.01%다. 따라서 2.6bp 하락은 금리가 0.026%p 낮아졌다는 의미다. NYSE Arca 지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산출하는 업종별 테마 지수군으로, 업종 전반의 상대강도와 자금 유입·이탈을 가늠하는 참고지표로 쓰인다. ADP 민간고용은 급여처리업체 ADP가 산출하는 비농업 민간부문 고용동향으로,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 전 선행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정부 셧다운은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 지연으로 일부 기관·보고서 발간이 중단되는 상태를 말한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객관적 데이터 기반

이번 하락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촉발한 전형적 퀄리티·실적 대비 가격점검 국면으로 볼 수 있다. AI 서사로 고평가 논란이 있던 종목군이 실적 상회에도 약세를 보였고(팔란티어·우버),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은 방어적 소비 종목(얌! 브랜즈)이 강세를 보인 점은 리스크 선호 둔화를 시사한다.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채권 가격 상승이 동반된 점은 안전자산 선호의 흔적이다. 다만 ADP 고용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거래를 제약하고 있어, 고용 지표가 노동시장 냉각을 시사할 경우 연준 금리 전망 완화 기대가 단기 반등의 명분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이 과열로 나타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AI 관련주 중심으로 추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 CEO의 10~20% 조정 경고상승 피로가격 재평가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며, 포트폴리오 차원의 리스크 관리(현금 비중·방어주·품질주 비중 조정 등)를 점검할 시그널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