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중반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들이 확인됐다. 에너지·데이터센터 개발사 페르미(Fermi), 코어위브(CoreWeave),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Gemini Space Station)을 비롯해 엔비디아(Nvidia), 라이프360(Life360), 비욘드 미트(Beyond Meat),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빅베어.ai(BigBear.ai), 더 리얼리얼(RealReal), 로켓 랩(Rocket Lab) 등이 뚜렷한 등락을 보였다.
2025년 11월 1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중 변동성은 기업별 실적 발표, 투자의견 변경, 가이던스 업데이트 및 전략 공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확대됐다. 종목별로 주가 반응의 방향성과 폭이 엇갈리며, 기대 대비 실적·가이던스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주된 촉매로 지목됐다.
페르미(Fermi) — -11%. 이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개발사는 3분기 주당 손실 0.84달러와 총 순손실 약 3억4,700만 달러를 보고한 뒤 큰 폭 하락했다. 페르미는 9월 IPO를 통해 공모가 주당 21달러로 상장했으며, 주관사는 UBS, Evercore ISI, Cantor Fitzgerald, Mizuho였다.
이토로 그룹(eToro Group) — +10%.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은 견조한 펀더멘털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제시했다.
메이플베어(Maplebear·인스타카트 모회사) — +6%. BMO가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했다. BMO는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인스타카트가
"best-in-class grocery delivery player"
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Gemini Space Station) — -16% 내외. 윙클보스 형제가 만든 이 암호화폐 거래소는 3분기 조정 EBITDA 손실 5,070만 달러를 발표했는데, 이는 팩트셋(FactSet)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손실 4,670만 달러보다 컸다. 다만 매출은 기대를 상회했다.
씨 리미티드(Sea Ltd.) — -6% 내외. 싱가포르 기반 인터넷·모바일 플랫폼으로, 전자상거래 부문 3분기 조정 EBITDA 1억8,610만 달러가 컨센서스 2억1,410만 달러에 미달했다. 또한 "other services"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 2,510만 달러는 기대 손실 1,530만 달러(팩트셋 집계)를 상회해 부정적으로 해석됐다.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 — -5%. 네덜란드의 AI 중심 클라우드 플랫폼 제공사인 네비우스는 3분기 조정 EBITDA 손실 확대와 분기 매출 컨센서스 미달을 보고했다(팩트셋 기준).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 5억~5억5,000만 달러도 애널리스트 기대 5억7,5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엔비디아(Nvidia) — -3.4%. 소프트뱅크(SoftBank)가 10월에 보유 지분 전량을 58억3,000만 달러에 매도했다고 밝힌 이후 하락했다.
라이프360(Life360) — -23% 이상. 광고회사 나티보(Nativo)를 현금과 주식 합계 1억2,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자,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매출 가이던스 개선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이 확대됐다.
코어위브(CoreWeave) — -14%. AI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의 연간 가이던스가 실망을 줬다. 회사는 연간 매출 50억5,000만~51억5,000만 달러를 전망했는데, LSEG 집계 애널리스트 기대치 52억9,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 +10%. 실적 발표 이후 급등했다. CBS의 모회사는 비용 추가 절감과 추가 인력 감축 계획을 공개했으며, 내년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인상 계획도 밝혔다.
샤오펑(XPeng) — +4% (미국 상장 주식 기준). 투자자들의 휴머노이드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회사는 최근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고, 내년 로보택시 출시 계획을 예고했다.
비욘드 미트(Beyond Meat) — -7%. 4분기 가이던스 실망이 원인이다. 회사는 분기 매출 6,000만~6,500만 달러를 전망하며
"상당히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elevated level of uncertainty)"
을 이유로 들었다. LSEG 집계 애널리스트는 7,000만 달러를 기대했다.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 -8%. 3분기 매출 190만 달러가 팩트셋 컨센서스 220만 달러에 미달했다.
빅베어.ai(BigBear.ai) — +7%. 3분기 매출 3,310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 3,180만 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재확인했다.
더 리얼리얼(RealReal) — +35%.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과 3분기 매출 서프라이즈가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마켓플레이스라는 점에서 운영 레버리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로켓 랩(Rocket Lab) — +3%. 3분기 주당 손실 0.03달러로 LSEG 집계 기대 손실 0.10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분기 매출 1억5,500만 달러도 기대치 1억5,2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핵심 포인트 정리
– 가이던스 미스와 컨센서스 하회가 하락의 주요 트리거로 작용했다(코어위브, 네비우스, 씨 리미티드, 리게티, 비욘드 미트 등).
– 등급 상향(업그레이드)과 실적 서프라이즈는 상승 요인으로 확인됐다(이토로, 빅베어.ai, 더 리얼리얼, 로켓 랩 등).
– 전략적 결정(M&A, 가격 인상, 비용 절감)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졌다(라이프360,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용어 설명과 투자자 참고사항
– 조정 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이익(EBITDA)에서 일회성 요인 등을 제외해 본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 컨센서스: 팩트셋(FactSet), LSEG 등 데이터 제공사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또는 중앙값) 전망치다.
– 가이던스: 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분기·연간 실적 전망 범위다.
– 업그레이드/다운그레이드: 증권사가 종목에 부여하는 투자등급을 상향/하향 조정하는 행위다.
– 휴머노이드·로보택시: 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를 대신하는 호출형 택시 서비스다.
전문적 해설: 이번 장중 급등락은 단일 요인보다 실적·전망·전략 공시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가이던스는 현금흐름 기대를 직접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민감도가 높다. 컨센서스 대비 상회/하회의 방향성뿐 아니라, 질적 신호(가격 인상·비용 절감·신규 사업 로드맵 등)가 리레이팅을 촉발하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본 기사에 언급된 수치는 CNBC 보도가 인용한 팩트셋과 LSEG 등 공신력 있는 집계에 기반하므로, 세부 추정치 변동에 따라 주가의 후속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본 보도에는 CNBC의 Michelle Fox, Alex Harring, Fred Imbert가 취재에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