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선물이 월요일(현지시간) 저녁 장에서 보합권을 나타냈다. 직전 거래일 정규장에서 기술주 반등과 장기화된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가 맞물리며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뒤, 그 기세를 이어가며 안정세를 보인 것이다.
2025년 11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대형 인공지능(AI) 대표주,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팔란티어(Palantir)의 뚜렷한 반등이 월요일 장중 월가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두 종목은 모두 지난주 기록한 가파른 낙폭에서 크게 되돌림하며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고, 이에 따라 선물시장은 저녁 장에서 진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현재 미 상원이 추진 중인, 미국 역사상 가장 길어진 정부 셧다운의 종료를 위한 예산 법안 처리에 집중되고 있다. 상원 표결 처리 전망이 밝아지자, 시장은 셧다운 장기화 리스크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다.
S&P 500 선물([/indices/us-spx-500-futures])은 0.1% 상승한 6,860.75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 100 선물([/indices/nq-100-futures]) 역시 0.1% 올라 25,737.25포인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선물([/indices/us-30-futures])은 소폭 상승한 47,484.0포인트에서 거래됐다. 기준 시각은 18:53 ET미 동부시간 (23:53 GMT)다.
상원, 정부 재개 표결 주목
상원은 월요일 저녁 일련의 표결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는 정부 재개를 위한 예산 법안의 최종 통과 표결로 이어질 예정이다. 해당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장기간 지속된 정부 셧다운을 종료할 수 있는 입법 절차가 가속화된다.
이는 상원 공화당이 정부 지출을 둘러싼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돌파할 수 있을 만큼의 지지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이 예산 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만약 법안이 오늘 상원을 통과하면, 이어서 하원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그 뒤에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정식 법률로 발효될 수 있다.
이번 법안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셧다운은 월요일로 41일째에 접어들었으며, 전국적인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또한 4분기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광범위하게 인식되고 있다.
핵심: 상원 예산안 표결의 긍정적 신호가 시장 불확실성 축소 기대를 키우며, 선물지수의 안정과 기술주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술주 반등이 월가 상승 견인
월요일 정규장에서 주요 지수는 급등했고,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전주에 큰 폭으로 밀렸던 AI 대표주가 강하게 되돌리며 시장의 위험 선호를 북돋웠다.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 NASDAQ:NVDA [/equities/nvidia-corp])는 5.8% 급등했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Inc, NASDAQ:PLTR [/equities/palantir-technologies-inc])는 약 9%에 육박하는 반등을 보였다. 두 종목은 애프터마켓정규장 폐장 후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기술주 급락은 AI 열풍에 따른 밸류에이션 버블 우려가 커진 데서 촉발된 것이었으나, 해당 우려는 현재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엔비디아는 다음 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시장에 중대한 촉매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수별로는 S&P 500([/indices/us-spx-500])이 1.5% 올라 6,832.47포인트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indices/nasdaq-composite])은 2.3% 급등해 23,527.17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indices/us-30])은 0.8% 상승한 47,368.5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배경 설명: 용어와 맥락
선물지수는 정규장 개장 전후의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예를 들어 S&P 500 선물이나 나스닥 100 선물이 강세를 보이면, 통상적으로 다음 거래일 현물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선물은 레버리지와 파생 특성상 변동성이 크므로, 현물 지수와 괴리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정부 셧다운은 의회가 예산안 통과에 실패할 때 연방정부의 비필수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 기간 동안 각종 행정서비스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며, 장기화될수록 민간 소비, 기업 투자, 공공 서비스에 광범위한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미국 역사상 최장으로, 시장은 셧다운 종료 여부를 가장 중요한 거시 변수 중 하나로 주시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의사진행을 지연시키는 장시간 토론 절차로, 상원에서 법안 처리를 늦추거나 막는 데 활용된다. 이를 돌파하려면 일정 수 이상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 보도에 나타난 바와 같이,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이 예산안에 찬성 입장을 보인 것은 절차적 교착 완화에 의미가 있다.
애프터마켓은 정규장 마감 이후의 시간외 거래를 뜻한다. 기업 뉴스나 정책 변수가 장 마감 뒤에 발표되는 경우가 많아, 이 시간대의 주가 흐름은 다음 거래일의 시초가 갭과 변동성을 예고하는 단서로 기능한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가 애프터마켓에서도 상승을 이어간 점은 수급의 연속성을 시사한다.
시장 파급과 체크포인트
현재 시장의 핵심 체크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상원 예산안 처리 이후 하원 승인과 대통령 서명까지의 절차적 완결성이다. 둘째,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가 AI 관련주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이다. 두 이벤트 모두 단기 변동성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결국,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가 거시 불확실성을 덜어내는 동안, 기술주 반등은 마이크로(기업) 변수의 개선 신호로 읽히고 있다. 두 축이 동시에 작동할 때 선물지수의 안정과 현물지수의 회복력은 상호 보완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