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발 글로벌 마켓 브리핑 — 미국 물가 지표와 도널드 트럼프-블라디미르 푸틴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캐나다 S&P/TSX 60 선물이 11일(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핵심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중 관세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위험자산 비중을 재조정하고 있다. 06시 49분 ET(10시 49분 GMT) 기준, S&P/TSX 60 표준선물은 2포인트(0.1%) 올라섰다. 직전 거래일 본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주에는 2024년 9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시장의 배경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금) 알래스카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정치적 이벤트가 놓여 있다. 동시에 미·중 관세 휴전은 8월 12일 만료될 예정이지만, 연장 가능성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 중앙은행·매크로 이슈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13일(수) 통화정책 회의 결과 요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BoC는 2주 전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경기 둔화와 낮은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과 연준(Fed) 정책 방향이 핵심 변수다. 6일 발표된 부진한 7월 고용보고서는 6·5월 수치까지 대폭 하향 수정되며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연준은 고용·물가라는 이중 목표를 추구하는데, CPI가 여전히 2% 목표를 상회하고 있어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
ING는 “컨센서스는 7월 근원 CPI 전월 대비 0.3%(전년 대비 3.0%) 상승을 예상한다”며 “노동시장 급랭이라는 배경 속에서 이 정도 수치는 연준이 9월 인하에 나설 수 있는 ‘용인 가능한’ 수준”이라고 관측했다.
■ 미국 지수선물 및 기술주 동향
06시 55분 ET 기준, 다우존스30 선물은 108포인트(0.3%) 상승, S&P500 선물은 7포인트(0.1%) 상승, 나스닥100 선물은 보합권을 기록했다. 애플 주가가 주간 13% 급등하며 나스닥 종합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은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Barclays는 “기업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비정상적 과민 반응“을 진단했다. 11일 실적 발표 일정은 드물지만, Nvidia·AMD가 중국향 AI 칩 매출의 15%를 미 정부에 납부한다는 보도에 따라 주목된다.
C3.ai는 예비 실적이 실망스러웠다는 이유로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 원자재 시장
원유(WTI)·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4% 이상 급락 후 11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06시 56분 ET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6.71달러, WTI 선물은 63.97달러(0.1%↑)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푸틴 회담에서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가능성이 거론되며 공급 증가 기대가 작용했다.
금(골드)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07시 00분 ET 기준, 현물 금은 온스당 3,358.80달러(1.2%↓), 12월물 금 선물은 3,413.20달러(2.2%↓)로 떨어졌다. ING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양도를 요구하는 한 단기간 내 해결책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 용어 해설투자자 이해도 제고
CPI(Consumer Price Index)는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물가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 역할을 한다.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 일정 가격에 사전에 거래하기로 약정한 파생상품으로, 지수·원자재 등 위험 회피(헤지)와 투기적 목적 모두에 활용된다.
근원(Core) CPI는 식료품·에너지처럼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해 물가의 추세를 파악하는 지표다.
■ 전문가 관점Opinion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vs. 고점”이라는 두 가지 내러티브가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추세적 물가 완화 없이 고용만 둔화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될 수 있어, 오는 13일 CPI 결과가 연준의 9월 결정을 좌우할 것이다.
또한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뿐 아니라 러시아산 원유 회귀 가능성으로 글로벌 원유시장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실제 제재가 해제될 경우, 유가 하방 압력이 커져 원유 수출 의존국 재정·환율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요컨대, 이번 주는 거시 지표·정치 이벤트·기업 실적이 교차하는 3중 분수령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분산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