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에 25% 관세 전격 부과… 센섹스·니프티 동반 급락

【시장 개요】
미국이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전격 부과하고 추가 제재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31일 인도 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관세 적용 시점은 8월 1일로 못박혔으며, 러시아산 원유 및 브릭스(BRICS) 국가 전반에 대한 추가 조치까지 거론돼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관세 충격으로 전자제품·제네릭 의약품·보석·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인도 기업이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수 동향】
BSE 센섹스(Sensex) 지수는 장 초반 539포인트(0.7%) 급락한 80,942를 기록했고, NSE 니프티(Nifty) 지수도 162포인트(0.7%) 떨어진 24,693으로 내려앉았다. 두 지수 모두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리는 최근 고점을 빠르게 이탈하며 약세장을 예고했다.

【주요 하락 종목】
테크 마힌드라, TCS, 타이탄 컴퍼니, HCL 테크놀로지스, 마루티 스즈키 인디아, ICICI 뱅크, 인포시스, 바자즈 파이낸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바르티 에어텔 등이 전장 대비 1~2% 내렸다. IT·통신·소비재·금융 대형주들이 동반 조정을 받으며 시장 낙폭을 키웠다.

【실적 발표 및 개별 종목】
이에 반해 인다프라스타 가스는 1분기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는 소식에 1.4% 올랐다. 타타스틸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한 분기 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케인스 테크놀로지 인디아는 47%의 분기 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1% 상승했다.


【용어 해설】
센섹스는 뭄바이증권거래소 상장 대형주 30개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지수이며, 니프티는 국립증권거래소 상위 50개 종목을 반영한다. 두 지수 모두 인도 증시의 대표적 거시 지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들 지수를 통해 인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한다.

브릭스(BRICS)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을 묶어 부르는 신흥 5개국 경제 연합체다. 미국의 추가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회원국 간 무역·투자 흐름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영향 분석】
실제 관세가 시행되면 제조업 수출 마진 축소소비자 가격 상승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통신장비 같은 고부가 분야는 관세 전가가 어렵고, 제네릭 의약품·보석류는 글로벌 가격 탄력성이 크지 않아 직격탄”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달러 기반 원자재 비용이 오르면 인도 루피 가치에도 하방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언급은, 최근 할인된 원유를 전략적으로 도입해온 인도 정유사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원가 구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에너지·화학 업종이 중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세 전면 시행 이후 최소 1~2개 분기는 이익률 조정이 불가피하며, 그 사이 내수·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고 뭄바이 소재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전했다.

【전망】
향후 인도 정부가 관세에 맞대응할 경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수출디지털 경제 협력 등 비(非)관세 영역에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고관세 충격이 단기 이벤트인지 구조적 변수인지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8월 1일 관세 발효까지 남은 기간이 시장 변동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 비용 절감 및 현지화 전략을 서둘러야 하며, 투자자들은 환리스크 관리와 함께 업종별 영향도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