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공격 후 달러 급등 일시적일 듯

미국 달러는 월요일 초 거래에서 전통적인 안전 자산 지위로 인해 급등했으며, 이는 미국의 군사 작전이 이란을 상대로 시행된 후 발생한 상황이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러한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6월 23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달러 지수는 일시적으로 0.45% 상승하였으며 이는 엔화, 유로, 영국 파운드 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달러에 대해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런던 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달러는 약 0.4% 높게 거래되고 있다.

Danske Bank의 채권 및 외환 연구원인 Kirstine Kundby-Nielsen은 “미국이 이번 주말에 이란을 공격한 후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시장에서 오일 가격 상승, 주가 하락, 달러 강세와 같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들 사이에서는 달러의 강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몇몇 분석가들은 중동 분쟁이 단지 미국의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를 가리며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며 설명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달러 지수가 연초 대비 8% 이상 하락해 장기적인 우려를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 달러의 즉각적인 강세는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라는 우려에 기인한 것이며, 오일 수송에 필수적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그 중에서도 우선적인 관건이다. RBC 캐피탈 마켓의 Halima Croft 분석가는 “이란은 비대칭적 능력을 갖춰 탱커와 주요 항구를 공격할 수 있으므로, 해협의 전면 봉쇄가 아닌 경제적 비용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고객들에게 전했다.

또한 Mizuho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FICC 전략 부서 책임자인 Jordan Rochester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에 대해 일정한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동맹국인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오일 흐름을 지속시키기 위해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은 에너지 인프라를 이스라엘 지원의 레드 라인으로 설정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미국 국채 시장은 전형적인 안전 자산 수요의 지표인데,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 부채로 몰려가는 반응을 보인 것과 달리 이번에는 그 반응이 이례적으로 조용하다. Danske Bank의 Kundby-Nielsen은 “미중 무역 전쟁과 더불어 미국이 연말까지 가장 많은 수입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과 같은 요인들이 국채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한 후 중동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면서 오일 공급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어, 금요일 오일 가격은 몇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7% 이상 급등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무역 전쟁은 이러한 재정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국제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통화 하락의 모멘텀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