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캔자스·미니애폴리스 밀 선물 약세 마감

미국 주요 선물거래소의 밀(소맥) 선물 가격이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연질적색겨울밀(SRW) 9월물은 전일 대비 3~4센트 내렸고, 캔자스시티선물거래소(KCBT)의 경질적색겨울밀(HRW) 9월물도 2~2.5센트 하락했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9월물 역시 3~4센트 떨어졌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밀 선물 약세는 전일 강세에 따른 되돌림 매물과 수출 물량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CBOT Wheat Sep 25 차트
CBOT 9월물은 $5.03 1/2달러에 마감해 3.75센트 밀렸다. 12월물 역시 $5.24 1/2달러로 3.75센트 내려앉았다. KCBT 9월물은 $5.04 1/4달러(▼2.5센트), 12월물은 $5.26달러(▼2센트)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MGEX 9월물과 12월물은 각각 $5.73 1/4달러, $5.92 1/4달러로 동일하게 3.75센트씩 하락했다.

미 농무부(USDA)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미국 밀 신규 수출 계약량은 722,846 톤(M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마케팅 연도(2025/26년)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년 동기(약 300,000MT) 대비로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한민국이 130,000MT로 최대 구매자로 떠올랐고, 멕시코가 114,900MT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 발표 직후 시세가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거래 종료 시점에는 재차 약세가 우세했다.

KCBT Wheat Sep 25 차트

한편 대한민국의 민간 곡물 수입업체는 전날 야간 입찰에서 미국산 밀 50,000MT를 추가로 구매했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북서부 태평양(동·서해안) 선적 물량으로 알려졌다.


용어 해설

1CBOT(Chicago Board of Trade)는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거래소 중 하나로, 농산물·금속·파생상품 등을 상장한다.
2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는 주로 경질밀(HRW) 거래로 유명하다.
3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봄밀(SPRING) 선물·옵션 거래가 핵심이다.


시장 분석 및 전망

통상 8~9월은 북반구 수확 진척과 맞물려 공급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기로, 선물가격은 계절적 약세를 보이기 쉽다. 이날 하락은 직전 주 대규모 매수세에 대한 차익 실현, 달러 강세, 그리고 흑해 지역 물류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USDA가 연속으로 견조한 수출 판매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은 하방 지지를 제공하고 있어,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 이후에는 5달러 선을 중심으로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카고 소재 국제 곡물 브로커사 한 관계자는 “

“연속 두 주간 70만 톤 이상 판매는 이례적”

이라며 “전반적인 수요는 건강하지만, 선물 가격이 다시 오르려면 추가적인 외부 촉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투자자 주의 사항

이번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자문이나 매매 권유가 아니다. 기사 작성자 Austin Schroeder는 해당 증권에 대해 직접·간접적으로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