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우·비육우 선물가 급등…USDA 사육 보고서, 예상보다 적은 입식 물량 확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22일(현지시간) 마감된 주말 거래에서 생우(라이브 캐틀) 선물비육우(피더 캐틀) 선물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주력 10월물은 전일 대비 3.15달러 상승하며 주간 기준 7.22달러 급등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2025년 8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Cattle on Feed’(사육 두수) 보고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즉, 공급이 더 적은) 수치를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 공개 이후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종가 무렵까지 강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현물(캐시) 거래도 가파른 가격 상승을 반영했다. 북부 지역 드레스드(dressed·고기 기준) 거래는 파운드당 385~392달러, 라이브(생체) 거래는 245달러에서 체결됐으며, 남부 지역 라이브 거래 가격은 5달러 오른 240달러에 형성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북·남부 모두 4~5달러가량 오르며 현·선물 시장이 동반 상승했다.


USDA ‘Cattle on Feed’ 핵심 지표

7월 입식(placements)은 전년 동월 대비 6.11% 감소한 159만8,000마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출하(마케팅스)는 5.71% 줄어든 174만9,000마리였다. 결과적으로 8월 1일 기준 사육 두수(on feed)는 1.56% 감소한 1,092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3% 내외 감소를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그보다 완만해 ‘공급 감소세가 생각만큼 가파르진 않다’는 판단이 나오기도 했다.

‘입식(placement)’은 사료용 축사(feedlot)에 새로 들어온 송아지·어린 소의 숫자를 의미한다. 이 지표가 줄면 향후 몇 달 뒤 도축 가능한 비육우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보고서에서 입식이 감소했음에도 시장이 급등한 것은 추세적인 공급 축소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냉장·냉동 재고 및 박스비프 지표

USDA Cold Storage(냉동 창고)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냉동·냉장 쇠고기 재고는 3억9,781만8,000파운드로 전년보다 0.64% 감소했다. 전월(2024년 7월)과 비교하면 0.98% 증가했지만, 장기 추세상 재고는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평가다.

같은 날 발표된 도매 박스비프(Boxed Beef) 가격도 상승했다. 초이스(Choice) 박스는 100파운드당 407.91달러로 5센트, 셀렉트(Select)는 383.66달러로 6센트 각각 올랐다. Choice와 Select 가격차를 의미하는 Chc/Sel 스프레드는 24.25달러로 집계됐다.

USDA는 이번 주 도축(head slaughter) 물량을 54만7,000마리로 추정했다. 이는 전주 대비 1만7,000마리 증가했으나 작년 동주 대비로는 6만1,984마리 줄어 시장의 공급 축소 기조를 뒷받침했다.


선물가격 상세 동향

  • 8월물 라이브 캐틀: 239.950달러(+1.300)
  • 10월물 라이브 캐틀: 237.875달러(+3.150)
  • 12월물 라이브 캐틀: 239.150달러(+2.750)
  • 8월물 피더 캐틀: 360.350달러(+3.975)
  • 9월물 피더 캐틀: 362.675달러(+4.650)
  • 10월물 피더 캐틀: 362.500달러(+4.400)

Live Cattle 8월물 차트 Feeder Cattle 9월물 차트


CME 피더 캐틀 지수와 시장 해석

CME Feeder Cattle Index는 8월 21일 기준 2.74달러 오른 350.18달러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현물 시장의 평균 가격을 집계해 선물 가격의 정산(reference) 지표로 활용된다. 지수가 선물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선물가격이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번 주간 랠리는 “수급 타이트”라는 테마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옥수수·대두 등 사료 원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평균 도축 마릿수 감소와 지속적인 소비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가을 성수기(그릴 시즌) 진입 전 재고 비축 수요가 겹치면서 4분기에도 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다만 미 연준(Fed)의 금리 정책, 경기 둔화 리스크, 소비자 물가에 따른 수요 탄력성 등은 잠재적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헤지(hedge)·분산 투자 전략을 병행해 가격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유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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