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화 선물가 주간 낙폭 지속…수출 부진‧달러 약세가 동반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ICE) 면화 선물 가격이 8월 29일(현지시간) 금요일 오전장에서 59포인트에서 최대 101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간 미국 달러화 지수(DXY)는 0.058포인트 내린 97.680을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0.68달러 떨어져 원자재 전반에 약세 분위기가 형성됐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집계한 누적 면화 수출 계약 물량은 341만 2,000 러닝베일(RB)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USDA가 제시한 연간 수출 전망치의 30% 수준에 불과하며, 과거 5개년 평균 판매 진척률 47%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1러닝베일(RB)은 압축되지 않은 면화 478파운드(약 217kg)를 의미하는 단위로, 국제 거래 시 널리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글로벌 면화 현물 가격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8월 28일 78.20센트/파운드에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ICE 인증 재고는 1만 5,474베일로 전일과 동일했으며, USDA가 고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목요일 기준 59포인트 하락한 54.94센트/파운드로 재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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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면화 가격 하락은 미·중 수요 둔화와 달러 강세 피로감이라는 이중 악재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다만 미국 내 일부 헤지펀드는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어, 수급 상황에 따라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부 월물별 가격 동향

• 2025년 10월물은 65.03센트를 기록해 전일 대비 101포인트 하락했다.
• 2025년 12월물은 66.62센트로 68포인트 떨어졌다.
• 2026년 3월물은 68.49센트로 59포인트 내렸다.

한편 해당 보고서를 집필한 오스틴 슈뢰더 애널리스트는 “기사 작성 시점에 본인이 직접 보유한 관련 포지션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Barchart 내부 공시 정책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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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배경 및 용어 해설

Cotlook A Index : 영국 기반 리서치 기관 Cotlook이 집계하는 면화 현물 평균가로, 중국ㆍ파키스탄ㆍ터키 등 주요 수입국이 계약 기준가격으로 활용한다.
Adjusted World Price(AWP) : 미국 농무부가 매주 고시하는 세계 면화 기준가로, 미국 생산자에 대한 가격 지불보증(Payment Program) 산정의 기준이 된다.
Running Bale(RB) : 베일을 압축하기 전 무게(약 217kg)를 기준으로 한 국제 표준 단위다.

이처럼 현·선물 가격과 수출 지표가 동반 부진을 보이자, 업계에서는 “단기 수급보다도 글로벌 거시 불확실성이 더 큰 변수”라는 지적이 고개를 든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인도산 대체 공급 확대가 미국산 면화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2최근 달러 약세 전환은 가격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60센트 초반대를 지지 구간으로 제시했다. 한 미국 브로커는 “향후 2주간 USDA 작황 보고와 중국 국경절(10월 1일) 전 재고 비축 동향이 단기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헤지거래스프레드 거래(원거리 월물 매수·근월물 매도)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옵션 시장에서는 65센트 행사가 콜옵션에 대한 미결제약정이 증가해, 단기 저점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곡물‧에너지‧연질 상품 전반에서 원자재 약세 흐름이 확인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모니터링과 함께 미국 통화정책(연방준비제도)의 스탠스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경우, 원자재 전반의 투기적 매수세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체크 포인트

1) 9월 초 발표될 USDA 주간 수출보고서
2) 9월 10일 예정된 WASDE(세계 농산물수급 보고서) 내 면화 생산·소비 전망
3) 중국 국가통계국의 면방산업 가동률
4) 인도 몬순 강우량 및 작황 상황
5) 국제 유가 및 달러 인덱스 추이

업계 관계자는 “면화는 의류·가정용 섬유 수요에 민감해, 최종 소비 회복 속도가 가격 반등의 핵심열쇠”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분할 매수·매도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