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누웰리스, 이스라엘 렌디아테크 인수 추진…신장 모니터링 기술로 포트폴리오 확대

미 의료기술 기업 누웰리스(Nuwellis, Inc., 나스닥 종목 코드: NUWE)가 이스라엘 의료기기 업체 렌디아테크(Rendiatech, Ltd.)를 인수해 연속 신장 건강 모니터링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거래 종결 목표 시점은 2025년 4분기다. 인수 금액이나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회사 측은 “법률·재무 실사를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누웰리스가 초여과(ultrafiltration) 기반 체액 관리 플랫폼을 넘어 연속 신장 기능 모니터링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의가 체액 상태와 신장 기능을 더 이른 단계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급성 신장 손상(AKI)과 탈수(dehydration)를 조기에 발견해 환자 예후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larity RMS, FDA 허가 받은 연속 모니터링 시스템

렌디아테크의 클래리티 RMS(Clarity Renal Monitoring System, 이하 RMS)미국 FDA 허가를 받은 중환자용 요량(urine flow) 실시간 측정 기기다. 해당 시스템은 환자에게 삽입된 도뇨관을 통해 분당 요량을 측정해 데이터와 알림을 무선으로 즉시 병원 정보 시스템에 전송한다.

중환자실에서 요량 변화는 환자 체내 수분 균형, 약물 독성, 신장 관류 저하 등 여러 문제를 암시한다” — 누웰리스 최고의료책임자(CMO)*1

회사 측은 RMS를 통해 임상의가 AKI 가능성을 6~12시간 일찍 발견함으로써 투약 조정·수액 관리·다학제 협진 결정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가 짚어본 ‘초여과 vs. 연속 모니터링’

초여과는 혈액 속 과잉 체액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울혈성 심부전이나 신부전·간부전 환자의 부종을 줄여 주는 기술이다. 반면 연속 신장 모니터링은 환자 체내 체액 동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얼마나 빼느냐’보다 ‘언제 빼야 최적이냐’를 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두 기술을 통합하면 프로악티브(Proactive) 치료 알고리즘 구축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미국 신장재단(NKF)과 유럽 심부전학회(HFA)는 급성 신장 손상48시간 이내 혈청 크레아티닌 0.3mg/dL↑ 또는 6시간 이상 요량 0.5mL/kg/h↓를 기준으로 진단된다고 명시한다. 전통적으로 요량은 간헐적 관찰과 수기 기록에 의존했으나, RMS는 데이터 누락·지연을 최소화해 임상 민첩성을 높인다는 평가다.


주가 동향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이날 프리마켓에서 누웰리스 주가는 전일 대비 5.40% 하락$5.96를 기록했다. 시장은 일단 “딜 클로징까지 시간이 길다”는 점과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회사는 “인수 완료 시 매출 성장 동력과 기술 IP 시너지가 크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누웰리스가 체액 제거(Fluid Removal)·체액 모니터링(Fluid Monitoring)·임상 의사결정지원(Clinical Decision Support) 등 3각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보하게 돼, 향후 데이터 기반 치료 프로토콜·AI 분석 서비스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다만, FDA Class II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RMS가 미국·유럽 주요 의료기관에 널리 채택되려면 보험 수가·임상 가이드라인·데이터 통합 표준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EMR(전자건강기록)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 호환성은 병원 도입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1: 인용문 출처는 RTTNews가 보도한 누웰리스 보도자료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