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티커: NGZ25) 가격이 금요일 거래에서 -0.042달러(-0.96%)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온화한 기온 전망과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 증가라는 이중 악재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2025년 11월 8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예보업체 G2는 11월 12~16일 미국 서부를 포함한 미국 본토의 서쪽 3분의 2 지역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며, 11월 17~21일에도 정상 이상(above-normal)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난방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강화되면서 가격은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 천연가스 생산 확대 전망이 더해져 낙폭을 키웠다. 주간 베이커휴즈(Baker Hughes) 리포트에서는 가스 시추 리그(활동 장비) 수가 증가해 2.25년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공급 측면의 여유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핵심 수치 — 12월물 NYMEX 천연가스: -0.042달러(-0.96%), G2 기상전망: 11/12~16, 11/17~21 정상 이상 기온, 베이커휴즈 가스 리그: 2.25년래 최고
공급 요인은 전반적으로 약세(베어리시)로 평가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0월 7일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106.60 bcf/day에서 107.14 bcf/day로 +0.5% 상향했다. 현재 미국 가스 생산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활동 가스 리그 또한 최근 2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금요일 기준 미국 하위 48개 주(lower-48)의 건식 가스(dry gas) 생산은 110.0 bcf/day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같은 날 가스 수요는 77.0 bcf/day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LNG 수출터미널로의 순유입(estimated LNG net flows)은 17.3 bcf/day로 전주 대비 -0.8% 줄었다. 생산이 늘고 수요가 둔화되며 수급은 단기적으로 완화 국면을 보이고 있다.
전력 수요 측면에서는 가격에 우호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에디슨 일렉트릭 인스티튜트(EEI)는 11월 1일 종료 주간 미국(하위 48개 주) 전력 생산이 전년 대비 +0.05% 증가한 73,730 G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로 끝난 52주 누적 전력 생산은 전년 대비 +2.89% 증가한 4,282,216 GWh였다. 이는 전력 부문의 기초 수요가 견조함을 시사한다.
재고(저장) 동향은 중립 신호로 해석됐다. 목요일 발표된 EIA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31일 종료 주간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33 bcf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다만 이는 5년 평균 주간 증가분(+42 bcf)보다는 낮은 수치다. 10월 31일 기준 미국 가스 재고는 전년 대비 +0.4% 증가했고, 5년 평균 대비로는 +4.3% 상회해 공급이 대체로 충분함을 시사한다. 한편 11월 5일 기준 유럽의 가스 저장률은 83%로, 같은 시기 5년 평균(92%)을 하회했다.
EIA 재고 포인트 — 주간 변동: +33 bcf(컨센서스 부합), 5년 평균: +42 bcf, 미 재고: 전년 대비 +0.4%, 5년 평균 대비 +4.3%, 유럽 저장률: 83%(5년 평균 92%)
시추 동향에서는 베이커휴즈가 11월 7일 종료 주간 미국 천연가스 시추 리그가 +3기 증가한 128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25년래 최고치로, 공급 확대 기대를 강화했다. 지난 1년을 놓고 보면, 가스 리그 수는 2024년 9월 보고된 4.5년래 최저치인 94기에서 뚜렷이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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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풀이와 맥락 설명
• NGZ25: NYMEX 천연가스 선물의 2025년 12월물을 뜻하는 코드다. 일반적으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MMBtu(백만 BTU) 단위 달러로 표기한다.
• bcf/day: 십억 입방피트/일(billion cubic feet per day)로, 가스 생산·소비량을 나타내는 표준 단위다.
• Lower-48: 미국 본토 48개 주를 의미한다(알래스카·하와이 제외).
• Dry gas: 천연가스에서 액체 탄화수소 등을 제거한 건식 가스로, 연료로 바로 쓰이는 분류를 가리킨다.
• BNEF: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신기술 리서치 기관 BloombergNEF의 약칭이다.
• EIA: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재고·생산·수요 등의 공식 통계를 발표한다.
• EEI: 에디슨 일렉트릭 인스티튜트(Edison Electric Institute). 미국 전력산업 관련 지표를 제공한다.
• 베이커휴즈 리그 카운트: 현재 활동 중인 시추 장비 수를 집계한 지표로, 향후 생산 잠재력의 선행 신호로 널리 활용된다.
• LNG net flows: 미국 내 LNG 수출터미널로 유입되는 순 가스량 추정치로, 수출 여건과 내수 공급 간 균형을 가늠하는 지표다.
해설 및 전망
단기 수급: 이번 주 가격 약세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씨로 난방 수요가 약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생산·시추 리그 증가라는 공급 확대 요인이 겹친 영향이 크다. BNEF 기준 생산이 110 bcf/day까지 상향된 반면, 수요는 77 bcf/day로 감소했다. 이러한 공급 우위가 유지되면, 재고 시즌(빌드)의 마무리 구간에서도 저장고 충전 여력이 충분하다는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
재고·저장: EIA 주간 증가는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5년 평균 대비 +4.3%라는 미국 재고 우위는 시장의 공급 안정성을 시사한다. 반면 유럽 저장률 83%(5년 평균 92% 대비)는 계절 평균을 밑돌아, 겨울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국제 가스 스프레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잠재 요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는 국제 운송·기상·정책 변수에 크게 의존한다.
변수 체크포인트: (1) 11월 중·하순 북미 기온 패턴 변화(콜드샷 발생 여부), (2) LNG 수출터미널 가동률·정비 일정, (3) 파이프라인 용량·보수 이슈, (4) 리그 카운트의 추가 상승세 지속 여부, (5) 전력 연료 전환(coal-to-gas) 민감도 등이 가격 경로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날씨 민감도가 큰 가스 특성상, 단기간의 추위 유입만으로도 현물·근월 스프레드가 빠르게 타이트해질 수 있다.
가격 기술적 맥락: 현 구간은 기초수급 약세에 부합하는 흐름이나, 겨울 변동성 시즌 진입을 앞두고 옵션 변동성 상승과 커브 재정렬이 동반될 소지가 있다. 구조적으로는 리그 반등과 생산 상향이 중기 공급 탄력성을 높이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기온과 재고 경로가 주가·선물 가격의 결정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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