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 트럼프의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 통과에 자신감: CFO 설문조사

관세가 CFO들의 주요 우려 사항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2025년 6월 26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최근 몇 십 년 동안 결산 문제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재정을 균형있게 맞추는 것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왔으나, 이는 양당 모두 권력을 잡았을 때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를까? 금융책임자(CFO)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에 대해 그렇지 않을 것이라 베팅하고 있다. CNBC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반의 CFO들 중 86%가 법안에 중요한 수정이 있을 것이지만, 결국 법으로 제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들은 법이 제정되면 2017년 트럼프의 세제 개혁으로 인한 기업 세금 인하가 만료 시점에 여전히 적용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CNBC CFO위원회 설문 조사는 경제 전반을 대표하는 30명의 CFO의 견해를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4일까지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고, 이는 주말까지도 휴가를 가지 않도록 의회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하원은 상원이 제안한 청정에너지 세금 감면 등의 변화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상하원 모두 사회 보장망 프로그램이나 SALT 세제에 대한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있다. 위스콘신의 론 존슨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은 법안의 가격을 ‘비도덕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존 툰은 이번 주 내로 투표를 추진할 것이며,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상원이 금요일까지 투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은 지난 5월 22일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젠다를 통과시킨 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세무 전문가에 따르면, 7월 4일 이후에도 법안 통과를 위한 시간은 더 있을 수 있겠지만, 의회는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앞서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이 불안정하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처럼, 상원에서도 비슷한 보도가 나왔다. 요즘도 법안의 운명에 대해 ‘반란’과 ‘폭동’이라는 단어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 경우, 예산 문제와 법안이 추가할 수조 원의 적자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채권 금리가 높아지는 등 금융 시장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법안의 실제 마감일은 ‘X 날짜’라고도 불리는, 미국이 채권자에게 빚을 갚지 못하게 되는 시점과 관련이 된다.

재무장관 베센트는 이번 주 초 X 날짜가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관세 환불에 대한 법원 결정으로 이 날짜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년 회계연도가 9월에 끝나기 때문에 만약 법안이 그 전에 제정되지 않는다면 2026년 회계연도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겪는 주요 위험은 기업 세율의 상승이 아니라 2017년 세제개혁으로 도입된 세금 인하의 영구적 유지 여부이다. 상원은 이 인하안을 영구적으로 유지하길 원하고 있으며, 또 법안은 연구개발 비용의 보너스 감가상각, 이자비용, 전액 비용처리 항목을 복구하려 시도하고 있다.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 세금율을 15%까지 낮추겠다는 공언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승리’는 현 세제개혁의 연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64%의 CFO들이 관세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고, 100%의 CFO들이 현재의 정책 불확실성이 사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채권 수익률, 인플레이션, 주식 시장, 경제에 관한 다른 주요 내용도 설문조사에서 언급되었으며, 대부분의 CFO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미 관세의 영향을 보았다고 판단하고 있어, 관세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