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캐나다 증시 상승…S&P/TSX 0.53%↑

[토론토 증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되면서 12일 캐나다 증시 S&P/TSX 종합지수0.53% 상승 마감했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높은 수준에서 출발한 뒤 장중 27,954.02까지 올랐다가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도 27,921.26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은 146.03포인트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CPI(소비자물가지수) 세부 지표가 투자 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와 부합했고, 전년 동월 대비 3.1%로 가속됐다. 같은 달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연간 2.7%를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

물가 압력이 우려 수준보다는 완만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며, 9월 연준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

“고 진단한다.


무역 변수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관세 휴전(tariff truce)’을 90일(11월 10일까지)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 합의점을 찾을 시간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러한 외교적 완화 분위기는 “미국이 대(對)캐나다 통상 압박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중국·캐나다 농산물 갈등도 재부각됐다. 중국 상무부는 캐나다의 전기차 고세(100%)에 대응해 2024년 착수한 반덤핑 조사 결과를 토대로 캐나다산 카놀라에 75.8%의 잠정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카놀라협회는 “양국 간 교역은 국제 규범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현재 캐나다는 미국 시장에 35% 관세를 부담하고 있어 고위급 협상이 진행 중이다.


섹터별 흐름을 살펴보면 헬스케어(+1.96%), 부동산(+1.05%), 소재(+0.9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88%)가 두드러졌다. 반면 산업재(-0.32%), 필수소비재(-0.29%), IT(-0.13%), 유틸리티(-0.10%)는 약세였다.

개별 종목으로는 Bausch Health Companies(+4.56%), Altus Group Ltd(+9.51%), Exchange Income Corp(+5.13%), Iamgold Corp(+6.44%), Capstone Mining Corp(+4.97%)가 큰 폭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Thomson Reuters(-2.64%), Alimentation Couche-Tard Inc(-0.40%), Open Text Corp(-2.52%), Emera Incorporated(-0.99%)는 하락했다.


용어 풀이*투자 참고
S&P/TSX 종합지수: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종목 약 230개를 편입한 대표 주가 지수다.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물가지표로, 인플레이션 추이를 가늠하는 핵심 데이터다.
근원 물가(Core CPI):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준다.
관세(trariff):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자국 산업 보호와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된다.
관세 휴전(tariff truce): 상대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일정 기간 유예하거나 동결하는 합의다.

기자 시각: 최근 공개된 미국의 온건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이 경기 방어를 위해 정책 캐비닛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중, 미·러 간 외교 모멘텀과 농산물·전기차 관세 갈등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캐나다 주식시장은 한동안 대외 변수에 민감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