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충격… 알콘, 2025년 매출 가이던스 하향 조정

스위스‧미국 합작 안과 솔루션 기업 알콘(Alcon AG)이 미국 관세 부담을 이유로 2025년 매출 전망을 낮췄다.

2025년 8월 2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알콘은 연간 순매출 전망치를 당초 104억~105억 달러에서 103억~104억 달러로 하향했다. 회사 측은 미국이 스위스산 제품에 부과하는 39%의 고율 관세가 실적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콘은 “연간 관세 부담이 약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운영 효율화환율 효과를 통해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매출·이익 현황

2분기(4~6월) 매출은 4% 증가한 2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LSEG(구 리피니티브) 컨센서스 26억 3,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상반기 외과용 제품 부문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희석주당순이익(EPS)은 0.35달러, 핵심 희석 EPS는 0.76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0억 2,000만 달러, 영업현금흐름은 8억 8,900만 달러,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6억 8,100만 달러다.


미국 시장 비중과 관세 영향

2024년 기준으로 알콘 매출의 46%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관세율 39%는 서방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관세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알콘은 생산 거점 재배치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나, 단기간 내 효과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용어 설명*

* Free Cash Flow(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뒤 남는 가용 자금을 뜻한다. LSEG는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이 운영하는 금융정보 플랫폼으로, 애널리스트 추정치(컨센서스)를 제공한다.


전문가 시각과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부담이 지속될 경우, 알콘이 이윤 확보를 위해 가격 인상 또는 비용 절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가격 인상은 점유율 하락을, 비용 절감은 연구·개발(R&D) 위축을 초래할 수 있어 기업 전략의 딜레마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또한 미국 대선 국면에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관세 리스크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알콘이 미국 매출 비중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