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저렴하고 안전한 15개 도시·타운

GOBankingRates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분기별 범죄 통계와 주택·소비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치안 수준이 높으면서도 생활비가 낮은 15개 지역이 새롭게 선정됐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인구 1만 명 이상, 폭력·재산 범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150개 ‘안전 도시’를 1차 추려낸 뒤, 연간 총생활비(Total Cost of Living)를 기준으로 최종 15곳을 가려냈다. 생활비 산출에는 주택담보대출, 식료품, 교통, 의료, 세금 등 미국 노동통계국(BLS) 소비지출 조사 항목이 모두 반영됐다.

대부분의 한국 독자들에게 ‘리버빌리티(Livability)’ 지수는 낯설 수 있다. 이는 교육·교통·의료·여가·주거비·고용 등 100여 개 세부 항목을 점수화해 도시의 종합 살기 좋음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지표다. 70점 이상이면 ‘우수’, 80점 이상은 ‘매우 우수’로 간주된다.

주목

1. 뉴필라델피아(New Philadelphia), 오하이오

Akron Ohio

  • 총인구: 17,563명
  • 단독주택 평균 가치: 186,258달러
  • 월평균 모기지: 1,101달러
  • 연간 총생활비: 35,549달러
  • 리버빌리티: 76점
  • 폭력 범죄율(인구 1,000명당): 0.69건
  • 재산 범죄율(인구 1,000명당): 1.50건

오하이오 주 중부에 위치한 뉴필라델피아는 19세기 강철산업으로 성장한 전통 공업도시다. 범죄율이 전국 평균 대비 70% 이상 낮고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성비’ 거주지로 꼽힌다.

2. 뉴울름(New Ulm), 미네소타

Welcome Minnesota

  • 총인구: 14,066명
  • 평균 주택 가치: 222,693달러
  • 월평균 모기지: 1,316달러
  • 연간 총생활비: 36,361달러
  • 리버빌리티: 82점
  • 폭력 범죄율: 0.29건
  • 재산 범죄율: 5.07건

독일 이민자들이 세운 맥주 문화의 본고장으로, ‘옥토버페스트’ 행사와 복고풍 다운타운이 유명하다. 미네소타 주 평균 기온이 낮아 난방비 부담이 있지만 범죄율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점이 강점이다.

주목

3. 파마하이츠(Parma Heights), 오하이오

Cleveland Ohio

  • 총인구: 20,616명
  • 평균 주택 가치: 196,742달러
  • 월평균 모기지: 1,163달러
  • 연간 총생활비: 36,575달러
  • 리버빌리티: 71점
  • 폭력 범죄율: 0.39건
  • 재산 범죄율: 2.76건

클리블랜드 도심까지 차량 20분 거리인 베드타운이다. 공립학교 성적이 오하이오 상위권이며, 교외형 쇼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젊은 맞벌이 부부에게 호응이 높다.

4. 산 엘리사리오(San Elizario), 텍사스

Dallas Texas

  • 총인구: 10,123명
  • 평균 주택 가치: 167,333달러
  • 월평균 모기지: 989달러
  • 연간 총생활비: 36,738달러
  • 리버빌리티: 62점
  • 폭력 범죄율: 0.10건
  • 재산 범죄율: 1.08건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엘패소 카운티에 위치하며, 스페인 식민지 시대 성당과 요새가 관광명소다. 리버빌리티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폭력 범죄율이 1,000명당 0.1건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5. 요크타운(Yorktown), 인디애나

Muncie Indiana

  • 총인구: 11,617명
  • 평균 주택 가치: 218,330달러
  • 월평균 모기지: 1,290달러
  • 연간 총생활비: 37,332달러
  • 리버빌리티: 69점
  • 폭력 범죄율: 0.42건
  • 재산 범죄율: 5.10건

볼주립대학(Ball State University)이 있는 먼시(Muncie)와 가깝다. 대학 연구단지 확장으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최근 전기차 부품 공장 유치가 화제가 됐다.

6. 베레아(Berea), 오하이오

Ohio rural

  • 총인구: 18,330명
  • 평균 주택 가치: 220,573달러
  • 월평균 모기지: 1,303달러
  • 연간 총생활비: 37,768달러
  • 리버빌리티: 77점
  • 폭력 범죄율: 0.60건
  • 재산 범죄율: 3.69건

미국프로풋볼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훈련장이 위치해 ‘스포츠 타운’으로도 불린다. 대학·문화시설 접근성이 높고, 미드파크 리저널 공원이 시민 여가 생활의 중추 역할을 한다.

7. 마운트버넌(Mount Vernon), 오하이오

Columbus Ohio

  • 총인구: 16,802명
  • 평균 주택 가치: 225,575달러
  • 월평균 모기지: 1,333달러
  • 연간 총생활비: 37,928달러
  • 리버빌리티: 75점
  • 폭력 범죄율: 0.42건
  • 재산 범죄율: 4.23건

19세기 석회암 채굴로 성장한 도시로, 중서부 철도 물류의 전략 거점이다. 최근 ‘다운타운 재생 프로젝트’로 예술·식음료 스타트업이 급증 중이다.

8. 컬럼버스(Columbus), 인디애나

Columbus Indiana

  • 총인구: 51,104명
  • 평균 주택 가치: 261,995달러
  • 월평균 모기지: 1,548달러
  • 연간 총생활비: 40,402달러
  • 리버빌리티: 76점
  • 폭력 범죄율: 0.19건
  • 재산 범죄율: 1.12건

세계적 건축가들의 공공건축물이 밀집해 ‘미드웨스트의 건축 박물관’으로 불린다. 토요타·캠린 등 제조 대기업이 위치해 고용 안정성이 높다.

9. 버틀러(Butler), 펜실베이니아

Welcome Pennsylvania

  • 총인구: 13,306명
  • 평균 주택 가치: 229,211달러
  • 월평균 모기지: 1,354달러
  • 연간 총생활비: 40,446달러
  • 리버빌리티: 71점
  • 폭력 범죄율: 0.20건
  • 재산 범죄율: 6.29건

피츠버그 북쪽 55km 거리에 위치해 통근 수요가 많다. 응급의료서비스와 대학 연계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발달해 은퇴자·청년층 모두에게 인기를 끈다.

10. 트렌턴(Trenton), 미시간

Trenton Michigan

  • 총인구: 18,242명
  • 평균 주택 가치: 231,232달러
  • 월평균 모기지: 1,366달러
  • 연간 총생활비: 41,641달러
  • 리버빌리티: 86점
  • 폭력 범죄율: 0.33건
  • 재산 범죄율: 6.20건

5대호(Lake Erie) 수변 친환경 개발로 리버빌리티 80점대를 기록했다. 산업 전환기에 폐쇄된 제철소 부지를 태양광 단지로 탈바꿈한 사례가 도시 재생 교과서로 평가받는다.

11. 해밀턴(Hamilton), 오하이오

Hamilton Ohio

  • 총인구: 63,124명
  • 평균 주택 가치: 279,890달러
  • 월평균 모기지: 1,654달러
  • 연간 총생활비: 42,726달러
  • 리버빌리티: 71점
  • 폭력 범죄율: 0.39건
  • 재산 범죄율: 2.43건

신시내티 대도시권 북쪽 끝에 위치한다. 최근 첨단 항공 전기 추진(AAM) 테스트 센터 유치에 성공해 고임금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

12. 오로노(Orono), 메인

Maine Orono

  • 총인구: 10,699명
  • 평균 주택 가치: 295,752달러
  • 월평균 모기지: 1,748달러
  • 연간 총생활비: 44,036달러
  • 리버빌리티: 71점
  • 폭력 범죄율: 0.18건
  • 재산 범죄율: 2.30건

메인대학교 본캠퍼스가 있으며, 어업·임업 연구가 활발하다. 겨울이 길고 춥지만 범죄율이 극히 낮아 ‘평온한 대학 도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13. 브런즈윅(Brunswick), 오하이오

Brunswick Ohio

  • 총인구: 35,284명
  • 평균 주택 가치: 300,042달러
  • 월평균 모기지: 1,773달러
  • 연간 총생활비: 44,251달러
  • 리버빌리티: 78점
  • 폭력 범죄율: 0.48건
  • 재산 범죄율: 4.67건

클리블랜드와 애크런 사이에 위치해 물류·통근·교육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나다. 오하이오 턴파이크 고속도로 덕에 중부·동부 주(州)로 이동이 편리하다.

14. 노스리지빌(North Ridgeville), 오하이오

North Ridgeville Ohio

  • 총인구: 36,043명
  • 평균 주택 가치: 313,398달러
  • 월평균 모기지: 1,852달러
  • 연간 총생활비: 44,415달러
  • 리버빌리티: 75점
  • 폭력 범죄율: 0.56건
  • 재산 범죄율: 2.88건

‘오하이오 최저 재산세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신규 단독주택 단지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주민 절반 이상이 클리블랜드·로레인 제조업체에 근무한다.

15. 에드워즈빌(Edwardsville), 일리노이

Welcome Illinois

  • 총인구: 26,543명
  • 평균 주택 가치: 302,677달러
  • 월평균 모기지: 1,789달러
  • 연간 총생활비: 45,323달러
  • 리버빌리티: 90점
  • 폭력 범죄율: 0.30건
  • 재산 범죄율: 5.79건

세인트루이스 도심과 30분 거리인 메트로 이스트(Metro East) 지역의 교육·문화 허브다. 일리노이대학교 에드워즈빌 캠퍼스(UI-Edwardsville)와 연계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돋보이며, 90점의 리버빌리티는 조사 대상 중 최고다.


조사 방법론

GOBankingRates는 FBI 분기별 범죄 통계, 미 인구조사국 American Community Survey, 스퍼링베스트플레이시즈(Sperling’s BestPlaces), BLS 소비지출 조사, 질로우(Zillow) 2025년 1월 주택가격지수(HVI),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ED), 에어어바이브스(AreaVibes) 데이터를 사용했다. 2025년 2월 24일 기준 최신 자료만 반영했으며, 인구 1만 명 이상 도시 가운데 폭력·재산 범죄율이 가장 낮은 110곳을 선별한 뒤, 생활비 순으로 상위 15곳을 추렸다.

전문가들은 ‘생활비 절감’과 ‘치안 안전’이 동시에 충족되는 도시는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이번 리스트는 밀레니얼·Z세대의 원격근무 및 조기은퇴(FIRE) 세대에게 지역 이전 전략을 설계할 때 유용한 기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