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회담·무역 협상 기대 속 TSX 선물 상승… 핵심 물가 지표 주목

【로이터】 캐나다 주요 주가지수인 S&P/TSX 선물지수가 1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하며 0.17% 오른 채 출발했다. 이는 같은 시각 미국 선물시장의 강세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 그리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주시하고 있다.

2025년 8월 1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토론토증권거래소의 S&P/TSX 종합지수는 견조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거의 1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뒤 이번 주에도 탄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선물가격의 상승은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험 선호’ 쪽에 기울어 있음을 시사한다.

◇ 미·러 정상회담에 쏠린 이목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주목하는 이벤트는 8월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돼 캐나다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미·중 관세 시한 임박
한편 13일(화) 만료되는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연장 여부도 투자 심리를 좌우할 변수다. 시장은 세 자릿수(100% 이상) 관세를 피하기 위해 추가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가 실제 부과될 경우 글로벌 교역 둔화 우려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 미국 7월 CPI가 금리 인하 가능성 가늠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지 가늠할 핵심 지표다.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모습이 확인될 경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 캐나다 지표는 비교적 한산
캐나다 국내 일정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16일(금) 발표되는 6월 도매 무역·제조업 매출이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로 꼽히지만,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수) 예정된 캐나다중앙은행(BoC)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요약본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기준금리는 2주 전 동결됐으나, 중앙은행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원자재 가격 하락 압박
이날 골드 가격1% 이상 하락해 소재 섹터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 가격 약세는 전통적인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로, 미·러 회담 기대감이 위험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린 결과로 풀이된다. 유가 역시 전주 4% 넘게 밀린 이후 추가 낙폭을 보이며 에너지 종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이번 주 주요 실적
Barrick Mining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 가격과 구리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해당 기업의 수익성 지표는 TSX 소재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가늠할 잣대로 여겨진다.

◆ 용어 설명
• S&P/TSX 종합지수: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200여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지수다.
• 선물(Futures): 특정 자산을 미래 시점에 현재 약정된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한 계약으로, 시장의 방향성 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 CPI: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물가지표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 참고자료가 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중첩된 일정 속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할 것”

— 로이터 통신 시장전망 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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