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좌 개설 시 제공되는 현금 보너스는 단순한 혜택을 넘어, 짧은 영업일 안에 바로 계좌에 입금된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공짜 돈”이란 표현이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몇몇 금융기관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수백 달러를 손쉽게 추가 확보할 수 있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신규 체킹·세이빙 계좌를 개설하는 것만으로 최대 325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수 운영 중이다. 예·적금 금리(Annual Percentage Yield·APY)를 노리는 고객에게도 유용하지만, 단순히 ‘가입 보너스’만 노려도 충분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웰스파고(Wells Fargo), 체이스(Chase), 소파이(SoFi), 씨티(Citi) 등 미국 대형 금융기관 네 곳이 각각 최대 300달러 이상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급 기준·예치금·수수료 면제 조건·만료일 등 세부 항목이 서로 다르므로, 가입 전 반드시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
1) Wells Fargo 체킹 계좌 — 325달러
웰스파고는 신규 체킹 고객에게 325달러 보너스를 지급한다.
- 보너스 금액: 325달러
- 월 유지 수수료: 10달러 (하루 최소 잔액 500달러 유지 시 면제, 2025년 10월 25일 이후에는 1,500달러로 상향)
- 개설 최소 예치금: 25달러
- 필수 활동: 계좌 개설 후 90일 내 1,000달러 이상의 직접 입금(Direct Deposit) 완료
- 프로모션 종료: 2025년 10월 15일
해당 은행은 전통적으로 체크카드·모바일뱅킹 서비스가 강점이며, 수수료 면제 요건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2) Chase Total Checking — 300달러
체이스 역시 프로모션에 능숙한 은행으로, 이번에도 300달러 보너스를 내걸었다.
- 보너스 금액: 300달러
- 월 서비스 수수료: 12달러 (2025년 8월 24일부터 15달러로 인상 예정) — 다만 매월 직접 입금 500달러 이상 또는 일일 잔액 1,500달러 이상 시 면제
- 개설 최소 예치금: 없음
- 필수 활동: 쿠폰 등록 후 90일 내 직접 입금 총액 500달러 이상
- 프로모션 종료: 2025년 10월 15일
체이스는 ACH 네트워크·FedNow·Visa·Mastercard 등 다양한 방식의 입금을 ‘직접 입금’으로 인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3) SoFi 체킹·세이빙 통합 계좌 — 최대 300달러
핀테크 업계의 강자인 소파이는 체킹·세이빙 통합 계좌에 대해 50달러~300달러의 구간별 보너스를 제공한다.
- 보너스 금액: 50달러(직접 입금 1,000~4,999.99달러) / 300달러(5,000달러 이상)
- 월 유지 수수료: 없음
- 개설 최소 예치금: 없음
- APY: 최대 4.50% (소파이 플러스 가입 및 직접 입금 충족 시 6개월간 0.70%p 부스트)
- 프로모션 종료: 2026년 1월 31일
해당 계좌는 오버드래프트 커버리지(마이너스 결제 보호)를 50달러까지 제공하며, 송금·체크카드 사용 내역을 앱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4) Citi 체킹 계좌(직접 입금 연계) — 325달러
씨티는 Enhanced Direct Deposit(강화된 직접 입금) 조건을 충족하면 325달러를 지급한다.
- 보너스 금액: 325달러
- 월 유지 수수료: 15달러 (관계형 고객·직접 입금 250달러 이상 시 면제)
- 개설 최소 예치금: 없음
- 필수 활동: 계좌 개설 후 90일 내 ACH·젤(Zelle)·페이팔·벤모 등으로 총 3,000달러 이상 입금
- 프로모션 종료: 2025년 10월 6일
씨티 측은 ‘Enhanced Direct Deposit’을 ▲기업 급여, ▲정부 혜택, ▲모바일 간편결제 기반 ACH 이체 등으로 폭넓게 인정한다.
용어 정리 및 유의사항
ACH(Automated Clearing House)는 미국 내 전자식 자동 이체 시스템으로, 급여·납부·환불 등 대량 거래를 저렴하게 처리한다. APY는 연간 복리 수익률을 뜻하며, 단순 이자율 대비 실질 수익률을 나타낸다. Direct Deposit은 고용주나 정부 기관이 급여·연금 등을 자동 이체 방식으로 넣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계좌별 혜택은 신규 고객만 적용되며, 기존·과거 고객은 제외될 수 있다. 또한 프로모션 종료일 이전이라도 은행 내부 정책에 따라 조건이 변경되거나 조기 종료될 위험이 있다. 세금 보고 의무(미국 기준 1099-MISC)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외 체류·이중 거주자라면 회계사와 상담 후 가입하는 편이 안전하다.
끝으로, 프로모션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보너스 지급 기준일 이전에 계좌를 유지하고, 수수료 면제 조건을 충족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 목표 달성 후 계좌를 해지하거나 저축 전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