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러시아 정상 간 직접 통화
2025년 8월 18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해당 사실을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며, 푸틴 대통령이 최근 미국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가진 회동의 주요 내용을 자신에게 직접 전해 줬다고 설명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통화를 통해 최근 국제정세와 양국 협력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친구 푸틴 대통령의 전화에 감사하며, 알래스카 트럼프 회동에 대한 통찰을 공유해 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앞으로도 며칠 동안 푸틴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래스카 회동 배경1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알래스카는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가장 인접한 미국 주로, 미·러 관계의 상징적 공간으로 꼽힌다. 해당 회동은 공식 정상회담이 아닌 비공식 만남이었으나, 국제사회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소셜미디어 X는 2023년 트위터가 브랜드명을 변경하며 탄생한 플랫폼이다. 기존 트위터와 동일하게 280자 이내 단문을 중심으로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즉각적인 메시지를 전파하는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았다.
모디 총리의 의도와 향후 전망 인도 정부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군사·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통화는 미·러 간 비공식 접촉 직후 인도가 정보 공유 채널을 가동해 자국 외교 지형을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최근 미국·중국 간 전략 경쟁 심화 속에서, 인도가 다자외교를 통해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푸틴 대통령 역시 서방 제재 장기화 속에 외교적 고립을 완화하기 위해 브릭스(BRICS) 주요 회원국인 인도와의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통화 이후 구체적인 공동 성명이나 추가 협력 약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양측 모두 “추가 교류”를 예고한 만큼 조만간 후속 일정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주석 1 알래스카는 베링 해협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 극동 지역과 불과 80km 남짓 떨어져 있다. 1867년 미국이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매입한 뒤 전략적 군사 요충지로 자리 잡았다.